임기를 마친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은 전임 파주시장이 SNS를 통해 신임 시장의 정책 행보를 성급하게 지적하고 나서면서 업무 파악도 안 된 신임 시장을 향한 성급한 공세에 지역 사회와 공직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임 시장이 7월 1일 취임 후 첫 인사를 발표한 지 단 하루 만에 전임 시장이 현장 상황을 왜곡할 수 있는 글을 올린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30일 자로 퇴임한 김경일 전 파주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용주골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과 관련된 우려의 글을 게시했다. 김 전시장은 4일 자신의 SNS에 ‘새벽부터 속 터지는 소식을 들었다’, ‘제가 퇴임 후에 벌어진 일이라 야속하기만 하다’라고 올렸다.
김 전 시장은 해당 글에서 올빼미 활동가들이 성매매 업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현장 상황을 언급하며, 신임 시장 취임 직후부터 현장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이다. 하지만 신임 시장은 성매매집결지 폐쇄 의지를 꺾은적이 없고 그 입장은 확고하다.
이와 함께 전임 시장을 지지해 온 지역의 한 언론사 관계자 역시 유사한 맥락의 비판 글을 올리며 여론 형성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보를 두고 파주시청 내부와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실망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손배찬 신임 시장이 용주골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반대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제 막 인사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업무 파악 및 인사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시정 운영의 방향성이 나오기도 전에 성급하게 공격적인 언사를 표출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현장 상황의 경우, 시청이나 경찰 등 정당한 행정·치안 권한을 가진 기관이 공식적으로 지휘한 활동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법적 권한이 없는 개인과 민간단체가 스스로 나서서 활동을 강행하다 발생한 마찰임에도, 이를 신임 시장의 정책 후퇴 징후로 연결 짓는 것은 비약이라는 지적이 앞서고 있다.
이를 두고 정당한 행정 절차를 무시한 독단적 행동은 오히려 본질을 흐리고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전임 시장이 당내 공천 과정에서부터 선택을 받지 못해 재선에 실패했음을 상기시키며, 퇴임 직후에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중하며 새 시정의 출발을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고 꼬집었다.
신임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SNS를 통해 시정을 압박하는 행위는 지난 4년간 그를 따랐던 많은 공무원들과 파주시민들에게 실망감과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