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초점>-‘실사구시’ 성과 내려면 인사 잡음 없어야

입력 2026.07.07 21:34수정 2026.07.07 21:34파주시대 기자29

편집국장 김영중

민선 9기 파주시가 ‘평화경제도시, 자족도시 파주’라는 기치 아래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향후 4년간 파주의 대전환을 이끌어갈 조직의 초석을 다진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

총 557명에 달하는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 속에서 파주시는 조직의 안정성과 미래 행정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그동안 소외당했던 공무원들의 명예 회복과 철저한 능력 중심의 발탁이다. 전임 시장 시절 다소 무리하게 진행되었던 발탁 인사로 인해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던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이들이 국장 및 사무관으로 정당하게 승진한 것은 조직 내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성 공무원의 약진 역시 눈부시다. 4급과 5급 승진자 7명 전원이 여성으로 채워진 것은 파주시 공직 사회의 유리천장을 깨고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준다. 아울러 AI정책관 신설 등 급변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춘 조직개편과 통합돌봄팀을 통한 복지 행정 기반 마련은 시대적 요구를 적절히 반영한 결과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다. 전임 시장의 인적 쇄신을 자연스럽게 유도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새로운 인사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특히 특정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사의 개입설로 특정 인물들이 주요 보직으로 다수 전보됐다는 안팎의 평가는 이번 인사의 투명성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외풍’ 의혹은 열심히 일해 온 대다수 공무원에게 또 다른 소외감과 불평을 낳을 수 있다. 손배찬 파주시장이 강조한 “묵묵히 최선을 다한 직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공정한 인사문화”가 진정으로 정착하려면, 시의회를 비롯한 외부 정치권의 압력으로부터 인사권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철저히 지켜내야 한다.

파주시는 현재 지하철 3호선 연장, GTX-A 교통망 완성, 평화경제특구 지정, 메디컬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의 미래를 바꿀 거대한 현안들을 마주하고 있다. 손 시장의 말대로 화려한 수사(修辭)보다는 결과로 증명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진용을 새로 갖춘 만큼, 파주시는 신속하게 업무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핵심 공약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 아울러 내부에서 제기된 작은 불만과 잡음조차도 귀담아들어, 향후 인사에서는 완벽한 공정성과 탕평을 기하기를 바란다. 조직의 화합이 선행되어야만 비로소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파주’로의 도약도 가능할 것이다.

파주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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