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박미주 파주시의원 예비후보 지방선거 사퇴

현장에서 땀 흘린 노력보다 '윗선의 낙점'이 우선되는 부조리 규탄

입력 2026.05.02 00:10수정 2026.05.02 00:10김영중 기자pajusidae@naver.com13

박미주 파주시의원 예비후보(가선거구, 사진)가 참담한 심정으로 이번 지방선거 출마의 뜻을 접고 사퇴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영입이라는 화려한 수식어 안에 지정 지역구 가번의 약속을 받고도 여성 후보 없이 공천 성립이 가능한지 국민의힘 당의 '밀실·권력 공천' 앞에 무릅을 꿀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통감했다.

그러나 박 예비후보는 “이번 사퇴는 단순한 포기가 아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민주적 가치를 훼손한 국민의 힘의 비상식적인 공천 폭거에 대한 강력한 항거이자, 박미주가 지켜온 짧은 정치적 양심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며, 아래와 같은 사유로 사퇴 이유를 밝혔다.

첫째, 시민의 뜻은 단 한 뼘도 반영되지 않는 '정당 권력의 독점' 목격

민심은 어디에도 없었다. 오직 당의 보이지 않는 구조와 힘의 논리만이 지배하는 공천 과정을 보며, 정당은 시민의 도구인지, 아니면 기득권의 사유물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시민의 선택을 받기도 전에 권력의 입맛에 따라 생사가 결정되는 현실은 민주주의의 명백한 후퇴이다.

둘째, 현장에서 땀 흘린 노력보다 '윗선의 낙점'이 우선되는 부조리 규탄

밤낮으로 골목을 누비며 시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아픔을 귀 기울여 온 사람은 없다. 권력의 주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의 입김이 공천의 잣대가 됐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세상, 시민의 눈과 귀가 그리고 입이 되고자 하는 일꾼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러한 것이 국민의 힘이 외치던 공정인가? 되물었다.

셋째, 시민의 객관적 평가를 가로막는 '밀실·이해관계 정치'에 절망

정치인은 오로지 시민의 눈높이에서 평가받고 선택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과정은 철저히 정치적 이해관계와 사적 친분관계에 매몰되었음을 느꼈다. 정당의 유불리와 권력자의 계산만 남았을 뿐, 파주의 발전과 시민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실종됐다.

박미주 예비후보는 “국민의 힘 파주시을 당협의 영입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로 지정 지역구 가번 약속과 여성 배려 없는 경선을 거부하며, 시민들의 눈과 귀, 입이 돼 우리 동네 진짜 시의원의 기능을 해보고자 했던 결정을 (5월 1일) 오늘부로 접는다”라며 당의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불의한 권력 앞에 타협은 하지 않겠다. 비록 후보의 자리는 내려놓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까지 버리지는 않겠다. 권력의 눈치만 보는 정치가 아닌, 오직 시민만 바라보는 상식의 정치가 파주에 뿌리내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저를 믿고 지지해 주셨던 당원들과 시민 여러분께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뜨거웠던 응원을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겠다”라고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영중 기자
pajusid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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