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아 칼럼위원(한국문인협회 회원(중앙/파주))1장 : 칼잡이 가족(5회)“우리 꼬맹이도 사냥을 해야지. 제법 테가 나는데?!”할아버지의 칭찬이 큰 힘이 되었어요. 꼬맹이의 어깨가 들썩이더니 계속해서 팔매질을 하는 거예요. 내심 할아버지께 잘 보이려고 팔도 크게 흔들어 보았어요. 할아버지의 눈에 얼른 사냥꾼 모습으로 들고 싶었나 봐요.'언제 나는 할아버지처
황덕순 칼럼위원(前 임진초등학교 교장)일월이 열 한 번 모인 11월. 1자가 셋 모인 11월 1일은 38회 ‘시(詩)의 날’이다. 이 행사는 1908년 한국 신시(新詩)로 꼽히는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 11월 1일을 기념한다. 11월 14일은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52만2670명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장 : 칼잡이 가족(4회)가족들은 그 슴베가 이 땅을 지켜 주는 유산이 되리라 믿고 있답니다. 누가 말해 주지 않아도 돌칼은 대왕 할아버지나 다름없는 보물이라고 모두가 굳게 믿고 있어요.얼음이 녹고 땅이 촉촉해지고 있어요. 아빠와 삼촌들이 강으로 사냥을 떠나기에 좋은 날씨예요. 사냥을 위해서는 대왕 할아버지의 솜씨를 배우지 않으면 안 돼요. 틈만 나면 사
김영훈 국민서관(주) 콘텐츠기획본부장 “현재를 잡아라,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라는 라틴어 격언이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이를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지키기 어려울 정도가 아니라 반대로 현재를 놔주고 내일을 철석 같이 믿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황덕순 칼럼위원(前 임진초등학교 교장)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로 시작되는 「푸르른 날」은 서정주의 시에 송창식이 곡을 붙인 노래이다. 10월에 이 노래를 들으니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 생각이 난다. 외국과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을 위해 설치한 세종학당이 88개 나라에 256곳이다. 한글을 배우고 싶은 입학
서승아 칼럼위원(한국문인협회 회원(중앙/파주))1장 : 칼잡이 가족(3회)꼬맹이는 아직 칼날에 깃드는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요. 돌에 칼날을 비벼서 날카롭게 만들면 팔이 아프다는 것쯤은 알지만요. 몸을 힘들게 하는 일이 마음에까지 전해질 거라 생각하지는 못해요. "대왕 할아버지, 대왕 할아버지 칼이 세상에서 제일 멋있어요." 꼬맹이는 대왕 할아버지 얼굴만
김영훈 국민서관(주) 콘텐츠기획본부장'반추(反芻)하다'라는 동사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반(反)’은 '돌이킬 반'을 쓰고, ‘추(芻)’는 말이나 소에게 먹이는 풀인 '꼴 추'를 쓴다.그러니까 어떤 일을 되풀이하여 음미하거나 생각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을 뿐 가을을 뜻하는 '가을 추(秋)'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동사다.그럼에도 짧은 시간 곱게 물들었던 단풍
황덕순 칼럼위원(前 임진초등학교 교장)평생 처음 겪는 무더위를 물러가게 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자연의 위대한 질서에 새삼 감탄을 한다. 일 년에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은 날이 두 번 있다는 사실을 초등학생 때 배웠지만 24절기 중 하나로만 알았지 생명의 질서임을 깨닫지 못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은 날인 춘분은 봄을 데려오고, 추분은 가을을 데려와
서승아 칼럼위원(한국문인협회 회원(중앙/파주))1장. 칼잡이 가족(2회)2. 식, 시익, 식.한번에 짧게 시작하지만 메아리로 돌아오는 소리는 대왕 할아버지 아니면 흉내 낼 수 없는데, 괴이하네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연달아 들리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힘들여서 소리를 만들어 내어도 메아리로 돌아오게 하지 못하는데 말이에요. 대왕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신 것
김영훈 국민서관(주) 콘텐츠기획본부장헉헉거리며 산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정상을 찍고내려오는 사람과 마주칠 때가 있다.그럴 땐 이런 생각이 연이어 든다.'벌써 내려오다니.이제 힘들지 않을 테니 얼마나 좋을까?'가 첫 번째 드는 생각이다.'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오르는 산의 정상을 이제 곧 만날 수 있으니 조금만 더 참고 오르자.'가 이어지는 두 번째
서승아 칼럼위원(한국문인협회 회원(중앙/파주))1장 : 칼잡이 가족(1회)1. 쉭, 쉬익. 하루가 시작되었어요. 언제나 날이 밝을 무렵이면 날카로운 소리에 잠을 깨요.오늘따라 꼬맹이는 잠을 더 자고 싶어 해요. 밤새 추위에 떨다가 몸이 녹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아침은 잠 못 들게 장난치는 친구들이 많은 시간이지요. 개구쟁이 친구들 중에 볕이 가장 심술궂어
윤희정파주시의원파주청소년오케스트라의 단장을 맡으며 보낸 시간은 도전과 인고의 연속이었다. 지휘자, 지도자, 사무실, 연습실, 예산… 그 어느 것 하나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모두가 무모한 일이라고 말렸지만, 청소년과 문화예술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있었기에 10년을 운영할 수 있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셔서 버틸 수 있
서승아 칼럼위원(아동문학가, 한국문인협회 회원)요즘 학술대회는 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온라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다. 한 손으로 들 만큼 작은 컴퓨터가 삶을 매우 편하게 만들어 주어서인지 전혀 낯설지 않고 금세 적응한다. 기상 정보를 확인하거나 주간 및 월간 계획표를 세우고 수정하는 데에도 손 안의
김영훈 국민서관(주) 콘텐츠기획본부장일출 무렵의 붉게 물든 구름이 아름답지만구름 자체가 붉은 게 아니라는 건 삼척동자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만약에 구름의 색이 흰색이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었다면 결코 투영될 수 없는 여명의 아름다움이다.태양이 솟아오르는 지점과 그 지점과의 거리 그리고 구름의 크기와 속성에 따라 구름에 투영되는 붉음의 농도
황덕순 칼럼위원(前 임진초등학교 교장)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 어떻게 살아야 소망하는 뜻을 이룰 수 있을까?명심보감 훈자편에 “집 안에 지혜로운 어머니와 형이 없고, 밖으로 엄한 스승과 벗이 없으면 능히 뜻을 이룰 자가 드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 한 사람은 반드시 배울 점이 있으니 본받아야 하고,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