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이슈>-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선대 학교법인 ‘우선협상’ 선정… ‘5500억 조달’ 현실성·리스크 검증대 올라

파주시 “향후 부지 지원 등 협약 체결 진행”… 손배찬 시장 행정력 시험대 올라

입력 2026.07.26 19:56수정 2026.07.26 19:56김영중 기자pajusidae@naver.com21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감도

- 조선대 500병상·2032년 개원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선정

- 시민 숙원 대학병원 유치 속 ‘4000억 자체 조달’ 및 비상경영 여파 우려 상존

파주시민의 숙원사업인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내 상급종합(대학)병원 유치 사업이 학교법인 조선대학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첫 단추를 꿰었다.<관련기사: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선대병원 단독 응모, 본보 263호 1면 보도>

그러나 55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 조달 계획과 병원 측의 재정적 여력을 둘러싼 우려가 여전해, 실제 착공까지는 촘촘한 검증 절차가 과제로 남게 됐다.

● 2032년 개원 목표… “필수의료 거점” vs “재정 리스크”

사업시행자인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지난 7월 23일 사업계획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조선대학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조선대학교 측은 총사업비 5500억 원을 투입해 500병상, 25개 진료과목을 갖춘 종합병원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라면 2029년 말 착공해 2032년 말 개원을 목표로 한다.

24시간 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 소아·필수의료 인프라 및 AI·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스마트병원을 구축해 수도권 북부의 응급·중증 의료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동문들의 적극적인 응원도 함께 전해지고 있다.

파주시는 인근 고양시에 대형 병원들이 포진해 있어 대학병원 유치가 난항을 겪던 상황에서, 조선대의 이번 출사표로 경기 북부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전략적 승부수’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시선이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조선대병원이 최근 의정 갈등 여파 등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 있고 전문의·교수진의 누적 피로도와 인력 수급 불안이 지적되는 만큼, 대형 프로젝트를 완주할 재정적 여력이 충분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5500억 원 중 ‘4000억 자체 조달’… 파주시 “세부 협의 거쳐 안전장치 마련”

가장 큰쟁점은 단연 ‘자금 조달 능력’이다. 파주시 질의응답에 따르면 전체 사업비 5500억 원 가운데 아파트 분양 부지 판매 이익금 등으로 충당되는 지원금 1500억 원(부지 무상 제공)을 뺀 나머지 약 4000억 원을 조선대병원이 자체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과거 운정 1·2지구 사례처럼 개발 이익금 정산 문제나 송사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이익금이 부족해질 경우, 병원 건립 자체가 파행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독 응찰 상황에서 진행된 평가인 만큼 운영 주체의 역량이 철저히 검증됐는지에 대한 의문도 상존한다.

이에 대해 파주시는 “병원 지원금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세부 협의를 통해 지원 시기와 집행 방식 등을 구체화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적기에 사업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와 밀접하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2027년 상반기 내 사업 협약 체결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손배찬 시장 시민 최대 숙원사업인 만큼 취임 초 최대 시험대… “실질적 착공 끌어내야"

민선 9기 손배찬 파주시장의 취임 시기와 맞물려 추진된 이번 우선협상대상 선정은 손 시장의 행정 능력을 입증할 첫 번째 시험대로 떠올랐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파주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학병원 건립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물꼬는 텄지만, 청사진이 ‘개점휴업’이나 ‘사업 지연’이라는 악재로 돌변하지 않으려면 2027년 본협약 체결 전까지 조선대병원의 재정 건전성과 자금 조달 스케줄을 얼마나 투명하고 엄격하게 검증해내느냐가 향후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관련기사 https://pajusidae.com/article/24188

김영중 기자
pajusidae@naver.com

댓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