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읍 주민총회서 ‘3.1운동 기념비 성역화 및 JC 기념탑 명예 이전’ 가결

1978년 세워진 3.1운동 기념탑. 이 탑에는 건립위원회 위원장인 고 박명근 국회의원의 이름이 건립자로 세겨져 있다. 사진/김영중 기자
- 순국선열의 희생 기리기 위해 1978년 기념비 건립
- 이전 주최인 파주JC측 입장 남아 있어 관심 모아져
조리읍 주민총회에서 역사적 상징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3.1운동 기념비 성역화 및 파주청년회의소(JC) 기념탑 명예 이전’ 안건이 최종 가결됐다. 주민 스스로 지역의 역사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 방식을 결정한 의미 있는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조리읍 주민자치회(회장 이보현) 2026년 주민총회 의제 제안자로 나선 김훈민 패널은 “1919년 3월 28일 조리읍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은 현장에서 6인이 즉사한 전국 유일의 사건으로, 대한민국 3.1운동사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78년 기념비가 세워졌다”라고 밝혔다.
최근 주민자치회 요구로 주변 공간을 정비했으나 역설적으로 JC 기념탑이 3.1운동 기념비를 가리는 현상이 더욱 도드라지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주민 발언에 나선 봉일천고등학교 김우민 총학생회장 역시 “이곳은 순국선열을 애도하고 기리는 추모 공간이어야 한다”며 “JC 기념탑을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명예롭게 이전해, 3.1운동 기념비 공간은 온전한 추모소로 활용하고 JC 기념탑도 새 장소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길 원한다”고 뜻을 보탰다.
이어진 진행된 찬반 표결에서는 참석 주민 과반수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안건이 최종 통과됐다.

1982~84년 경 파주JC 회원들의 성금 모금 등의 2~3회 보수를 걸쳐 재정비 돼 현재에 이르고 있는 JC기념탑 전경. 파주지역 사회단체가 세운 최초의 기념탑으로 추정된다. 사진/김영중 기자
정기화 주민자치회 고문은 총평을 통해 “이번 결정은 JC의 공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념비의 가치에 맞는 장소로 재배치하자는 주민들의 지혜로운 선택”이라며 “3.1운동 기념비 주변이 성역화를 통해 살아있는 역사 교육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이전 과정에서 JC 관계자들과 충분히 협의해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리읍 주민자치회는 향후 JC 관계자들과 협의를 시작해 이전 원칙과 절차를 합의하고, 대체 후보지 물색 및 행정·예산 계획 수립과 함께 3.1운동 기념비 성역화 기본계획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파주JC 관계자에 따르면 기념탑은 최초 시계탑으로 건립됐으나 1982~84년 경 성금 모금 등 보수를 걸쳐 재정비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전 관련해서는 앞서 양측이 논의된 바 있었으나 현재는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전 주최인 파주JC측의 입장이 남아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기념탑 건립 배경 관련해 본보는 상세 취재후 추가로 보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