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세계민속악기박물관·세계음악학회, 첫 공동학술대회 개최

'26 하계학술대회 “급변하는 세계음악 문화를 쫓아”

입력 2026.07.14 19:25수정 2026.07.14 19:25이종석 기자pajusidae@naver.com17

세계민속악기박물관(관장 이영진)과 세계음악학회(회장 박미경)는 오는 7월 24일(금)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내 헤이리 커뮤니티 하우스(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2-105)에서 2026 하계학술대회 “급변하는 세계음악 문화를 쫓아(Keeping Pace with Rapidly Changing Global Music Cultures)”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두 기관이 처음으로 함께 여는 행사로, 글로벌 음악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국내외 세계음악 현장을 점검하고,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학술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 세계음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지향적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학회와 박물관의 첫 만남! ‘연구’와 ‘현장’을 잇는 새로운 학술 모델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각지의 민속악기를 수집·전시·교육해 온 박물관과 세계음악 연구를 이끌어 온 학회가 학술의 장에서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헌과 이론 중심의 학술 연구가 악기라는 물질문화 실물과 박물관의 전시·교육 현장과 직접 결합함으로써, 세계음악 연구의 지평을 강단에서 현장으로 넓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각지의 민속악기 2,000여 점을 수집·전시·연구해 온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이 이번 대회를 통해 전시·관람 중심의 물리적 공간을 넘어 학술 담론이 생산되는 지식 창출의 거점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는 지역 사립박물관이 스스로 담론 생산의 주체로 나서는 시도이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종족음악학·음악인류학 연구자들을 잇는 학술적 허브(Hub)로서의 기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개회식에서는 한국의 종족음악학을 이끌어온 박미경 세계음악학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영진 세계민속악기박물관장이 '악기박물관의 설립과 운영, 그리고 미션'을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선다.

2003년 개관 이래 23년간 축적해 온 수집·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사라져 가는 인류의 음악문화 자산을 보존·전승하기 위한 박물관의 사명과 학계와의 협력 방향을 제시한다.

■ 파편화된 악기 연구를 하나로… 지속 가능한 음악인류학 연구 공동체 출범

그동안 국내의 악기 연구와 음악학적 담론은 개별 연구자에 의해 파편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두 기관은 이번 대회를 정기적 학술 교류의 장의 출발점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음악인류학 연구 공동체를 결성한다는 구상이다.

문헌과 이론 중심의 학술 연구가 악기라는 물질문화 실물, 그리고 박물관의 전시·교육 현장과 직접 결합함으로써, 세계음악 연구의 지평을 강단에서 현장으로 넓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종족음악학에서 진화음악학까지… 여섯 편의 발표와 종합토론

학술대회는 2부로 이루어져 총 여섯 편의 논문 발표와 부별 지정 토론으로 진행된다. 제1부(사회 김희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는 주대창 교수(광주교대)가 '종족음악학에서 진화음악학으로: 미시 음악세계와 거시 음악세계의 연결'을, 장윤희 교수(서울대)가 '국가제례악과 창작국악: 무형문화재의 활용과 월드뮤직적 방향성 탐구'를, 권현석 교수(한양대)가 다국적 국악 밴드 '소리원정대'의 사례를 다룬 '타향과 터전 사이'를 발표하며, 변지원 교수(성신여대)가 지정 질의를 맡는다.

제2부(사회 이택규, 한세대)에서는 양인정 박사(베를린자유대, 독립연구자)가 인류학자 팀 잉골드의 '거주하기(dwelling)' 개념으로 음악 이해를 재조명하는 발표를, 김승민 박사(예천문화관광재단)가 실용음악 교육의 다변화를 위한 세계음악 수용 방안을, 한연선 학예연구실장(세계민속악기박물관)이 국내외 음악·악기박물관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하며, 신민정 교수(순천대)가 지정 질의를 맡는다. 이어 신혜승 교수(이화여대)의 진행으로 발표자와 토론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과 총평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 “세계음악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그리는 자리”

이영진 세계민속악기박물관장은 “박물관이 소장한 세계 각지의 악기들은 그 자체가 살아 있는 연구 자료”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박물관이 전시를 넘어 세계음악 연구와 교육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pajusid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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