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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창단 첫해 ‘철퇴’ 맞는 파주 프런티어 FC,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입력 2026.10.19 22:58수정 2026.10.19 22:58파주시대 기자25

김영중 편집국장

프로리그 K리그2 진출 원년의 환희가 채 가시기도 전에 파주 프런티어 FC가 구단 운영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 파산 직전의 최악의 재정 위기를 맞고 있다.

구단은 20일 선수단의 10월 급여 3억여 원을 줄 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된 것이다. 직원 급여는 선수단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60억 원이라는 막대한 시 예산과 시민의 혈세가 이미 투입된 구단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구단 측에서는 황보관 단장과 정의석 부단장의 급여 2~3개월분을 받지 않고 선수단 급여에 쓴다고 하지만 두 사람의 급여는 3개월분을 합쳐도 5~6000만 원에 불과한데, 3억 원이 나가야 하는 상황에 모자라는 2억 원이 넘는 자금은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남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구단 측은 예산 부족의 원인을 ‘민선 8기 당시 대기업 후원 15억 원이 구두 약속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전임 행정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적반하장이자 책임 회피의 극치다.

실체가 확실치 않은 ‘구두 약속’에 의존해 예산을 편성하고 마구잡이로 소진했다면, 이는 경영진의 명백한 방만함이자 직무유기다. 프로 구단을 이끄는 경영진이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책조차 없이 예산 탓만 늘어놓는 모습은 시민과 팬들의 실망을 키울 뿐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해법으로 제시된 ‘민간 인수안’이다. 구단 매각 승인 없이는 급여도 해결되지 않는 무책임한 구조를 들고 나와 소유권만 떠넘기려 한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선수단 규모 축소나 고통 분담 같은 실질적인 구조조정은 외면한 채, 경영진이 책임을 모면하려는 꼼수로 비쳐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지금 파주 프런티어 FC에 필요한 것은 남 탓을 담은 변명문이 아니라, 뼈를 깎는 자구책과 투명한 진상 규명이다. 파주시는 이번 종합감사를 통해 구단의 부실 경영과 방만한 자금 집행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혈세를 지원받는 공공 성격의 구단이 방종의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시민 누구도 그 존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경영진은 변명과 책임 전가를 멈추고, 당장의 급여 체불 사태 해결과 구단 존립을 위한 전면적인 혁신안을 내놓아야 마땅하다. 그것이 파주시민과 구단을 믿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더욱이 도비 매칭 사업비 감소 등으로 긴축 재정이 불가피해진 파주시는 내년도 본예산 편성과 관련해 긴축 재정은 물론이고 산하 기관들의 보조금 예산 10% 삭감을 예고한 상태여서, 향후 구단의 대폭적인 축소 운영과 ‘해체 수준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축구계와 전문가들의 반응은 더 싸늘하다. 구단 측은 부족 재원 15억 원을 민간이 부담하는 조건의 ‘민간 인수안’을 해법으로 제시했으나, 축구계에서는 “구조조정 없는 소유권 이전이자 책임을 모면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인수가 성사되지 않으면 15억 원의 재원도 증발하는 구조인 데다, 사회적협동조합 형태의 법인 규정상 시민구단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구단 측이 시즌 중 선수단 감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실체 없는 ‘구두 약속’에 의존해 예산을 조기 소진하고 리스크 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은 구단 경영진의 방만함과 무책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구조조정 없는 소유권 이전’ 만을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경영진의 책임을 망각한 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이며, 혹독한 구조조정안과 명분 없는 상태에서의 1차·2차 입장문 발표로는 예산 승인권을 쥐고 있는 시의회를 설득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파주시는 구단의 전반적인 예산 집행, 조직 구성, 공사 발주, 선수 스카웃 과정 등의 부적정성을 들여다보는 2주간의 강도 높은 종합감사를 실시했고,주사위는 던져진 상태이며 다음주 중 감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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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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