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 제36회 율곡문화제, 조선시대 ‘유가행렬’ 파주 곳곳에서 재현 ”

입력 2026.10.08 18:24수정 2026.10.08 18:29김영중 기자pajusidae@naver.com24

- 운정호수공원·금릉역 로데오거리·자운서원으로 이어지는 세 차례 역사 퍼레이드

- 장원급제의 기쁨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참여형 거리축제로 선보여

조선시대 장원급제의 기쁨을 온 마을이 함께 나누던 ‘유가행렬(遊街行列)’이 올가을 파주의 거리에서 다시 펼쳐진다.

제36회 율곡문화제는 율곡 이이의 장원급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유가행렬을 10월 17일 운정호수공원, 10월 23일 금릉역 로데오거리 중앙광장, 10월 24일 자운서원에서 총 세 차례 선보인다.

유가행렬은 조선시대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친지와 스승을 찾아 인사를 올리며 풍악과 함께 거리를 행진하던 축하 행렬이다. 올해는 이러한 전통적 의미를 바탕으로 역사적 인물과 전통연희, 거리 퍼레이드, 시민 참여를 결합해 과거의 장원급제 경사를 오늘의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형 행렬로 재구성한다.

특히 올해 유가행렬은 한 차례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사전행렬-전야제 행렬-당일 행렬의 세 차례 구성으로 진행된다. 각각의 행렬이 독립적인 볼거리를 선보이면서도 장원급제자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시민들과 경사를 나눈 뒤 고향으로 돌아오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행렬은 10월 17일 오후 4시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3일간 이어질 유가행렬의 시작을 알리는 사전행렬로, 임금이 장원급제자를 호명하고 합격을 인정하는 장원급제 의식과 축하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천동과 취타대, 만장, 호위무사, 말을 탄 장원급제자를 비롯해 풍물패와 땅재주꾼, 고전 속 인물, 시민과 선비 등이 행렬을 이루며, 기존의 정형화된 행군 방식에서 벗어난 공연형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이어 10월 23일 오후 6시 30분 금릉역 로데오거리 중앙광장 일원에서는 제36회 율곡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 행렬이 펼쳐진다. 천동과 홍패 봉인자를 시작으로 만장(깃발·구도장), 호위무사, 장원급제 주인공, 풍물패와 땅재주꾼, 고전 속 인물들, 시민 경사, 선비 그룹까지 8개 파트가 금릉 도심을 행진한다. 풍물과 연희, 인물들의 퍼포먼스와 시민 참여를 통해 일상적인 거리를 흥겨운 판굿, 축제 공간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마지막 행렬은 10월 24일 오후 2시 자운서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앞선 행렬을 통해 장원급제의 기쁨을 세상에 알렸던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과 시민들의 축하를 받는 ‘귀향’의 장면으로 유가행렬의 대미를 장식한다. 행렬이 자운서원으로 들어선 뒤 장원급제자를 맞이하는 배례와 축하 장면, 풍물 연희와 시민 축하마당 등이 이어지며 세 차례에 걸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올해 유가행렬은 다채로운 의상과 색감, 역동적인 음악과 소리, 전통 장식과 소품, 시민 참여, 입체적인 드라마를 주요 연출 요소로 삼는다. 특히 시민들이 행렬을 바라보는 관람객에 머물지 않고 장원급제의 경사를 함께 축하하는 구성원으로 참여하도록 해, 과거 한 사람의 경사를 온 마을이 함께 나누었던 유가행렬의 의미를 오늘날의 방식으로 되살릴 예정이다.

제36회 율곡문화제 유가행렬은 파주시와 파주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며, 박재운(극단예성)이 총연출을, 오가은이 프로듀서를 맡는다. 행렬은 10월 17일 오후 4시 운정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사전행렬을 시작으로, 10월 23일 오후 6시 30분 금릉역 로데오거리 중앙광장 전야제 행렬, 10월 24일 오후 2시 자운서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당일 행렬까지 총 세 차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파주문화재단(031-950-8424, 8426)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세부 일정은 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김
김영중 기자
pajusid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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