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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 교육지원청에 ‘이주배경 서술 개선’ 의견서 전달

2022 개정 교육과정 반영 파주 지역화 교과서 제작 맞춰 첫 공식 활동

입력 2026.09.30 20:12수정 2026.09.30 20:12이종석 기자pajusidae@naver.com18

- 베트남·미얀마·스리랑카 등 이주민 공동체 현장 목소리 수렴해 반영

- 특정 학생 타자화 피하고 포용적 다양성·세계시민교육 관점 제안

파주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회장 한아름)가 파주교육지원청에 초등학교 지역화 교과서 내 이주배경 관련 서술을 개선해달라는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 9월 4일 출범한 협의회의 첫 공식 활동이다.

이번 제안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행에 맞춰 파주교육지원청이 '포용성과 다양성,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핵심 가치를 담아 초등 지역화 교과서를 새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협의회는 교과서에 이주배경 관련 내용이 포용적이고 교육적인 관점으로 담길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 이를 위해 이주민 대상 한국어교육 기관인 '샬롬의 집 한국학당'을 비롯해 베트남, 미얀마, 스리랑카 등 파주 지역 내 다양한 이주민 공동체의 의견을 직접 조사했다.

협의회가 교육지원청에 전달한 주요 제안은 네 가지 핵심 방향을 담고 있다.

첫째, '이주배경 학생'이나 '다문화 아이'처럼 특정 학생을 구분하고 타자화하는 표현을 지양하고, '모두를 위한 다양성 교육', '함께 살아가는 세계시민교육', '우리 반 친구들'과 같이 전체 학생을 아우르는 포용적 용어 적용을 요청했다.

둘째, 다문화·외국인 가정을 특별한 배려 대상이나 이질적 사례로 다루지 않고, 다양한 국적과 언어, 가족 형태를 가진 아이들이 동등한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 자연스럽게 등장하도록 서술 방식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셋째, 단순히 '차별하지 말자'는 소극적 차원을 넘어,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상호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 관점의 접근을 강조했다.

넷째, 이주배경 학생을 '도움을 받는 존재'나 '모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대상'으로 묘사하는 것을 피하고, 모든 학생이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하고 소통하는 주체적인 모습으로 그려낼 것을 제안했다.

의견 수렴에 참여한 이주민 공동체들은 새로 개정되는 파주 지역화 교과서가 특정 집단을 구분하기보다, 모든 아이가 교실에서 함께 배우며 다양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포용적 교육과정으로 완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뜻을 모았다.

한편, "함께 여는 교육의 길, 함께 만드는 파주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파주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는 학교·마을·지역사회가 협력해 교육 자원을 연결하고 학교 교육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 협의회는 앞으로도 청소년의 배움 지원, 마을교육활동가 역량 강화, 지속가능한 마을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연대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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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pajusid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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