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수면 생태 및 어족자원 실태 조사 등 어민 소득증대에 노력

내수면어업 발전방안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가져

입력 : 2020-11-20 22:48:04
수정 : 2020-11-20 22:49:36

▲ 파주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내수면어업 발전방안 용역수립' 이번 용역은 내수면어업 환경 악화요인 등을 분석하고 내수면 생태 및 어족자원 실태를 조사 등 내수면어업 안전관리 및 발전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사진은 군산대학교 허준욱 교수


올해는 기나긴 장마와 태풍 그리고 북한 황강댐 방류 등으로 갑자기 임진강 수위가 상승해 어선과 어망이 유실 돼 재산상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홍수조절을 위한 군남댐 방류와 밀물로 인해 임진강 바닥에 퇴적층이 쌓이는 등 어업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파주시는 천혜의 내수면 환경을 갖추고, 황복 등 지역특산어종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성이 풍부함에도 내수면어업에 대한 체계적인 발전방안이 전무한 상태였다.

이에 시는 내수면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군산대학교 허준욱 교수와 14명의 연구원들이 참여해 전국 최초로 ‘파주시 내수면어업 발전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하게 됐으며, 임진강, 공릉천, 문산천 3곳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관련해 지난 20일 ‘파주시 내수면어업 발전방안’에 대해 파주시장과 시의원, 어촌계장, 어선단장 등 20여명이 허 교수로부터 중간 과정을 보고받았다. 

이번 용역은 내수면어업 환경 악화요인 등을 분석하고 내수면 생태 및 어족자원 실태를 조사 및 내수면어업 안전관리 및 발전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조사는 내년 4~5월 중 마지막으로 실시하고 최종 보고회를 통해 향후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들을 도출해 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어민들은 “군남댐 방류를 문제 삼았다. 댐에서는 농업용수를 대주기 위해 5~6월에 방류를 하는데, 이때가 고기들의 부화시기로 댐 하부의 물은 온도가 낮아 물을 방류하게 되면 고기들이 부화를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주는 매년 구제역이나 AI조류독감 등을 겪고 있는데 이로 인한 방역을 하게 돼 살충제를 뿌려대지만 비가오면 결국 임진강으로 유입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는 친환경적인 약품을 사용해 달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시는 설문조사 뿐 아니라 이러한 의견들을 종합, 용역의 핵심적 과제를 통해 어획량 중대방안, 안전한 선착장 정비, 내수면 수산자원과 체험·관광 등이 융복합 된 지역 활성화 등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향후 다양한 정책 실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종한 시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상징이 한강이라면, 앞으로 한반도평화수도의 상징은 임진강이 될 것이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임진강에서 어민들은 어획량 증대로 부자가 되고 웃으면서 활기차게 어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내 31개 지방자치단체중 내수면어업을 하는 지자체는 12 지역이며, 이중 파주시가 가장 규모가 크다. 

앞서, 올해 파주시는 기후변화 등으로 수산자원이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속적인 자원조성으로 생산량을 증대하고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2억2000만 원을 들여 지역특산품인 황복, 참게, 동자개, 뱀장어 등 어린 물고기 42만 마리를 오는 6~9월 임진강에 방류했다.

또한 1997년부터 황복, 참게, 뱀장어 등 약 2700백만 마리의 어린물고기를 방류해 임진강의 어족증식 및 생태계의 보전, 어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