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주 공릉천친구들 제공
[파주시대 이종석 기자]= 한국내셔널트러스(이사장 조명래)는 지난 10월 7일 문학의집에서 ‘제21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상식에서 공릉천친구들(상임대표 조영권)이 응모한 ‘공릉천 하구와 좌우농경지’에 대상을 수여하고 상금을 전달했다.
공릉천친구들이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현재 진행중인 한강유역환경청의 공릉천하구 하천정비사업이 생태계 보전에 더욱 초점을 두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콘크리트 배수로 설치, 도로포장 공사가 하천과 농경지를 잇는 생태계의 단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현시점에서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의 불필요한 개발과 인위적 간섭은 중단하거나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에 참여한 공릉천친구들 조영권 상임대표는 “공릉천 하천정비사업으로 훼손되고 있는 공릉천 하구를 지켜 후손에게 물려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릉천 하구를 자연습지보호 지구로 지정되도록 시민운동을 펼처나갈 것 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공릉천 하구와 좌우 농경지는 바닷물이 몰려드는 기수역 구간으로 우리나라 철새(전체 새)의 4분의 이 거쳐가는 세계적인 생명 다양성의 보고이다. 또 생태‧경관이 매우 뛰어난 지역으로 생태관광지로서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021년부터 공릉천 하구의 제방둑을 높이고, 좌우 수로를 정비하는 하천정비사업을 195억 원 예산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로 공릉천과 송촌리·갈현리 논을 넘나들며 살아가는 생명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공릉천 하구의 좌우 농경지에 서식하던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를 임진강변으로 포획이주해, 멸종위기종의 보호에 앞장서야 할 환경부가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공릉천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릉천에 깃든 생명 지키기 시민캠페인, 파주시와 한강환경유역청에서 기자회견, 공릉천 하천정비사업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토론회 등을 통해 자연생태 하천인 공릉천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고 환경부, 문화재청, 한국환경기자클럽이 후원하는 이 ‘이곳만은 꼭 지키자!’ 공모전은 우리 주변에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선정하는 시민 캠페인이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