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당(月堂) 목영봉 선생이 한국향토조각이라는 부문에서 최초 명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30여년 한국토종문화(향토조각)를 연구하고 오직 한국의 향토목각(장승/솟대)에 헌신하던 월당 목영봉 선생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예술문화명인으로 인증 선정됐다.
한국예총의 명인 인증은 대한민국 예술문화 발전을 앞당기고 높은 수준의 유ㆍ무형 성과물로 그 가치가 검증된 명인들에게만 수여되며, 선정을 위해서는 전문가들에 서류심사 인터뷰와 작품검증,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명인으로 인증(인증번호 14-1110-26)받은 월당 선생은 한때 인물을 전문으로 하는 서양화를 전공 미술계에서 성공했고 수중. 육상 사진작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한국문화예술 중에 우리 것이 무엇인가 찾던 중 향토목각(장승/솟대)만이 진정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라 확신하고 연구에 몰입했다.
특히, 30여년간 향토목각(장승/솟대) 연구와 발굴로 원래형상을 찾아 전통적 교육으로 학문적 정착과 예술성을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최초로 한국향토목각의 기초(장승/솟대배우기). 한국향토목각의 조각기법(장승/솟대배우기-2)을 출간해 교육(manual)자료에 활용하며 향토목각(장승/솟대) 정통기능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통 장승과 솟대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한 현실에, 전국을 누비고 아프리카 등 해외를 넘나들며 모아온 자료를 발굴해 30여년의 경험으로 향토목각의 기초 교본을 출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월당 목영봉 선생은 1997년부터 ‘월당 향토조각교육원’을 운영해 현재는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에 전시관을 설립해 놓고 후학양성에 힘쓰며 파주를 대표하는 기인으로 소문이 나있다.
그는 제도권에서 인정하는 명인인증을 수궁한 것은 우리의 민중문화인 향토조각이 제자리를 찾아 인정받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에서도 향토조각(장승/솟대)을 한국을 대표하는 민초들에 토종문화라는 것을 알고 전통기능문화로 전승되어지는데 힘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월당 목영봉 선생은 “앞으로도 전통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함은 물론 후학 양성에도 더욱 매진하겠다” 며 “향토조각(장승/솟대)기능이 하루빨리 전수되도록 제도권의 힘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