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단체 대표자 간담회. 사진/파주문화원
율곡선생과 기호철학 연구·교육 전문기관 설치로 갈등 해소 기대··· 시민들의 관심 모아져
법원읍 동문리 율곡교육연수원 부지에 율곡선생과 기호철학의 전문 연구·교육시설인 ‘율곡정신문화진흥원’을 설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원은 지난 17일 파주지역의 향교, 서원을 포함한 유림단체 대표자들과 원장단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림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지역의 유교문화 전승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불거진 율곡교육연수원의 이전과 관련해, 토지를 제공한 덕수이씨 종중과 파주 유림, 시민들의 뜻을 존중하고, 경기도교육청의 교육 이념에도 부합하는 방안으로 율곡과 기호철학의 연구 및 교육기관이 될 율곡정신문화진흥원의 설치를 경기도에 제안하고 이를 실현키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유교문화진흥시설은 1996년 3월 경상북도 안동에 ‘국학진흥원’이 개원한 이래 호남지역의 ‘한국호남학연구원’, 충청지역의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등 전국에 광역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설립된 반면, 경기도에는 관련 시설이 전무한 상황이다.
박재홍 문화원장은 “율곡과 우계, 남계 등 대학‘가 거주하며 활동하셨고, 3개 향교와 3개 서원, 8개 유교유적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파주시에 ’율곡정신문화진흥원‘을 설립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며 특히 “율곡선생이 잠들어 계시는 곳에 위치한 연수원을 진흥원으로 전환하는 것은 시대적 소명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율곡생가 복원, 유적설명 안내판 오류 바로잡기, 우계문화제 파산서원 개최, 과도한 토지세 부담에 대한 대처방안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 유교문화 진흥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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