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세입자들이 학교법인이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는 (파주시대 4월14~4월21일 보도) 제하의 기사와 관련, 재단 관계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영세 세입자들은 재단의 횡포를 규탄하는 릴레이 집회를 학교 정문 앞에서 이어가고 있어 학교측이 곤경에 빠졌다.
특히, 학교법인은 교육기관의 이미지는 고려하지 않은 채 유흥점(나이트클럽, 안마시술소 등 )들을 입점시켜 임대사업을 벌여 지역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아 교육기관의 이미지를 저해했다.
지난 4월 30일부터 장기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세입자들은 “영세 세입자 죽어나간다. 각성하라” “유흥업소 임대가 왠말이냐 각성하라” “수억재단 ‘갑’질 횡포 중단하라” 등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고 학교법인을 향해 규탄 릴레이 집회를 이어가는 등 소리없는 항의로 사학의 만행을 사회층에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맹인 한모씨(여 63세)는 “시력장애로 안마시술소를 동업으로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재단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거리에 나 않게 생겼다”라며 “지난해 3월 1억여원을 들여 내부수리를 할 때만 해도 재단측에서는 투자비를 인정해 주겠다는 입장을 보이더니 이제와서 대책없이 나가라는 것은 영세 세입자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다른 시위자 김모씨(남:51세)도 “교육재단측이 유흥업소를 상대로 임대업을 한 사실도 도의적인 차원에서 지탄을 받는데 그것도 모자라 갑질을 서슴치 않고 영세 상인들을 거리로 내 모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우리들의 뜻이 관철되기까지 집회는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학교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파주시 아동동소재 7층짜리 건물에서 영업을 하던 세입자들은 임대료가 밀렸다는 이유로 쇠사슬로 영업장 현관문을 잠그는가 하면 엘리베이터까지 운행시키지 않아 영업에 막대한 손실을 입으며 결국 문을 닫았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 영세 세입자들은 영업방해로 재단 이사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임대료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 피해자는 오히려 우리 재단측인데 세입자들이 집회까지 하는 행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원인을 제공한 세입자들이 도를 넘는 행위로 교육재단을 매도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S학교법인은 지난 4월 세입자 모르게 건물 매각 하려는 등 영세 세입자를 상대로 ‘갑’질을 일삼아 인성을 가르치는 학교법인의 부도덕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