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교실 증축 부지선정을 놓고, 학교 구성원간 의견차이로 오랜 진통을 겪던 파주 해솔초등학교 갈등이 타결되고 예산문제마저 해결됨에 따라 갈등조정의 새로운 전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최종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파주1)에 따르면, 이번 9월 도의회 임시회에 제출된 경기도 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에 해솔초 교실 증축 예산 4억9900만원이 반영됨에 따라, 교육당국과 학부모와의 갈등해소는 물론 과밀학급 해소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해솔초는 2010년 완성 36학급으로 개교했으나 통학구역 내 높은 학생발생률로 인하여 교실 10실이 부족함에 따라, 작년 4월 지역내 윤후덕 국회의원이 교육부 특별교부금 7억8천5백만원을 확보해 교실증축에 착수했다.
그러나 증축 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교육당국과 학부모, 파주시 사이에 이견이 노출됨에 따라, 공사착공은 커녕 설계발주도 하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었다.
특히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중앙정부로부터 내려온 특별교부금마저 낮잠을 자고 있는 상태에서 금년 말까지 집행하지 못할 경우, 반납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실제로 도내 A초등학교와 B초등학교의 경우 교실증축 및 체육관 건립 등과 관련해 학교 구성원간 이견조정 실패로 예산을 반납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 사업이 장기 표류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관계당국과 학부모, 시·도의원, 지역 국회의원이 수차례에 걸쳐 머리를 맞대고 논의 한 끝에 지난 6월말에 부지선정에 대한 대타협을 이루고, 부족한 예산확충을 위해 경기도 교육청을 상대로 끈질긴 설득작업을 한 끝에 이번 경기도교육청 제3회 추경에 반영하여 결실을 맺게 됐다.
최종환 의원은 “올 봄까지만 하더라도 학교 구성원간 불신과 소통부족으로 갈등이 증폭되어, 자칫 교실증축 사업이 무산되고 특교금은 사라질 우려가 있었다.”면서 “갈등해소를 위해 경기교육청 고위간부와 교육위원회 도의원 현장방문 등을 추진하고, 학부모 참여 확대 등을 통해 타협의 돌파구를 열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의원은 “특교금 외에 부족한 예산확보를 위해 윤후덕 국회의원과 함께 경기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을 두 차례나 찾아가 담판을 벌였다.”며 “학교 구성원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합의를 도출해, 과밀학급 해소의 물꼬를 트는 한편, 특교금 반납이라는 위기상황도 극복하는 등 갈등조정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