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으로 오해할 정도의 비슷한 복장을 하고 노래방 등 영세 업주들을 찾아가 불법행위를 경찰에 신고할 것처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A씨(40세, 남)가 검거돼 이에 따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약 1년여간 파주시 금촌동 일대에서 청소년 선도 봉사단체 회원으로 활동했다.
A씨는 이 명목하에 경찰제복과 유사한 복장을 하고 노래방 등 영세 업주들을 수시로 찾아가 청소년 선도 및 도우미 고용·주류판매 등 불법영업에 대해 마치 단속 권한이 있는 것처럼 업주를 협박한 후 금품을 갈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단체 활동 중 업무상 이용하는 커뮤니티인 밴드에 게재된 파주경찰서 경찰관의 사진을 무단으로 유출해 자신과 친분을 갖게 되면 향후 경찰의 사전 단속정보를 연락 받을 수 있다고 거짓말 하는 등 계획적?상습적으로 공갈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파주시 금촌동 소재 노래방 업주들의 피해 진술을 확보한 후 A씨를 검거했고, 경찰조사에서 A씨는 “업주들이 경찰의 단속을 두려워한다는 점을 이용, 15차례에 걸쳐 돈을 갈취했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이는 전형적인 서민 갈취형 갑질 횡포로 추가 범죄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