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문화공예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포함해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유동필(87, 직천리 거주) 어르신을 중심으로 마을의 어른들이 강사로 나서 체험학습과 교육의 장으로 짚풀 공예의 맥을 이어간다. 사진/파주문화원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농경시대의 생필품이었던 멍석과 짚신, 가마니, 지게, 소쿠리 등을 선보이며,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짚풀문화마을’ 이야기와 짚풀 공예 전시가 10월 7일~12일까지 법원읍 직천리2리 마을회관에서 펼쳐진다.
파주시는 1999년 시 승격 3주년을 기념하며 ‘제1회 짚풀문화공예품공모전’을 파주문화원 주관으로 시작했다. 2023년까지 이어진 공모전은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마당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을 가진 어르신들이 대부분 작고했고, 생존해계신 분들도 고령화로 인해 참가가 불가능해 출품작이 현저히 줄어들어 공모전의 취지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파주문화원에서는 경연과 전시 위주의 공모전을 대신하는 짚풀공예의 전승과 특색있는 마을문화의 발굴에 일조하고자 올해부터는 전통문화 전승 마을사업으로 ‘직천리 짚풀문화마을 지원’ 사업을 시작,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학습과 교육의 장으로 짚풀 공예의 맥을 이어간다.
여기에는 짚풀문화공예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포함해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유동필(87, 직천리 거주) 어르신을 중심으로 마을의 어른들이 강사로 나서 가르치고, 마을의 주민들과 인근마을 주민들까지 함께하는 짚풀공예 교육을 통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멍석과 짚신, 가마니를 짜던 진풍경을 직천리마을에서 볼 수 있다.
사진/파주문화원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민요, 트로트, 섹소폰 연주 등 ‘마을잔치’ 형식으로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짚풀공예품 경매가 열리며 수익금은 직천리 짚풀문화 전승 사업을 위해 쓰여진다.
박재홍 파주문화원장은 “강사이자 수료생이 돼주신 주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2024년의 교육을 마무리하는 ‘마을잔치’를 통해 주민들이 엮은 짚풀 공예품도 감상하시고 산골마을에 넘쳐나는 마을공동체의 온정도 함께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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