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주에서
발전 규모 30메가와트(MW)로 약 1780억 원 사업비 소요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출판단지(2단계)에 들어설 예정인 수소발전소 건립이 출판단지 입주기업인을 비롯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건립 추진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9월 26일 운정행복센터 다목적실에서 출판단지 입주 기업인, 운정, 송촌리 등 인근 지역 주민들 100여명이 모여 연료전지 발전소 주민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열렸다.
파주시와 파주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따르면, ‘분산에너지 활성화, 지역 에너지공급 확대 위한 사업’으로 신촌동 718번지, 13,779㎥(4천여 평)으로 토지이용계획상 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하고 한강과 인접해 있다.
이곳은 출판단지 폐기물처리장 부지로 자유로와 출판단지, 행복마을 주거단지와 인쇄 출판사 들이 인접해있는 곳이다. 발전 규모는 30메가와트(MW)로 약 178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사업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서울도시가스, 두산퓨어셀 등이 10% 출자하고 나머지 사업비는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첫 번째 질문에 나선 GTX운정신도시연합회 김경민 대표는 “2019년에 파주시와 맺었다는 한수원과의 업무협약은 그 어떤 주민들의 의견수렴도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예정부지 바로 앞에 385세대의 주민들이 사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며 한수원과 파주시가 주민들의 의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음을 질타했다.
초롱꽃마을의 입주자 대표도 “수소발전소가 인근에 개발 예정인 메티칼클러스트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후쿠시마 원전도 안전하다고 했지만 폭발하고 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는가?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수소발전소가 오히려 정밀타격 요소가 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출판단지에 산다는 한 주민은 파주시의 행정을 지적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부지는 출판단지 사람들에 의해 사용할 계획에 있던 것으로 아는데, 파주시가 업자들을 데려다가 설명회를 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혐오시설 아닌가? 그런데도 파주시가 마치 정해진 것처럼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출판단지입주기업협의회 이승환 임원은 “그간 출판단지 기업인들이 30여년간 노력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로서 문화발전의 일익을 맡고자 노력해왔다. 그리고 에딘버리처럼 세계적인 공연장을 만들려는 계획중이었다”라며 “소음, 열, 높은 방호벽이 있어 공동화된다는 느낌이었다. 이런 혐오시설을 갖다 놓아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역설했다.
이지역 마을 한 어르신은 “이런 시설이 집 앞에 들어선다면 모두 드러누울 것이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운정신도시연합회 이승철 회장도 “수소발전소는 운정신도시와 1km 내외의 인접지역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회원들 80%가 반대의견이다. 주민 투표를 해서라도 의견을 물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송촌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아직도 프로판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에너지 빈곤층이다. 수소발전소에서 도시가스를 놓아준다는데 무슨 문제냐? 안전하다고 하지 않는가?”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이에 대해 두산퓨에셀에서 “유럽에서도 20년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 서울 밤섬과 잠실 한 가운데에도 수소발전소가 설치돼 있다.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서 가정용 연료전지를 가장 먼저 설치했다. 파주시의 발전에 따라 전력수급을 고민해야 한다”고 답을 했다.
제공/파주언론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