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은 보통 주사보를 일컷는 직책으로 일반회사로 치면 대리급이라 보면 타당하리라.
보통 대리는 과장으로 승진을 앞둔 중간관리자 정도의 위치로 아래로는 사원을 관리하고 위로는 과장을 보좌하는 역할정도로 자신이 속해있는 조직의 비전보다는 과장 보조적 업무, 실무적인 업무를 다루는 직책이리라.
최종환 파주시장이 취임한지 어언 두달여 정도 흐르고 있다. 신임시장에 대한 공무원들의 대체적 평가를 들어보니 시장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난 듯 보이는데 공무원들 사이엔 <7.급.공.무.원>.
신임시장을 두고 이런 별명이 붙는다는 건 두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는 꼼꼼히 업무를 챙기는 사람이란 긍정적인 평가이며 둘째는 의문부호다.
즉, 시장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한 숙지와 철학의 부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직의 지도자는 조직이 나아가야 방향 즉, 비전을 제시하고 큰 틀의 조직운영 방안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며 이를 다수의 공무원과 함께 실현해 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신임시장에게선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 7급 공무원인 주사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조직의 쓴맛 단맛을 다 본 국장이 7급을 어떻게 평가할까를 생각해보면 파주시장이 처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국장이 보기에 7급은 자신보다 한참 아래에 있는 실무 직원정도라 자신의 말에 복종하고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직원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생각할텐데...
내가 국장이라면 앞으로의 4년이 편하겠고 긴장은 필요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할 듯 하다.
조직에서의 평가를 보면 그릇의 크기를 알 수 있다.
파주시장께 권하고 싶다.
실무는 책임자에게 맡기고 본인의 정치를 하며 파주시의 미래를 그리시길 바란다.
그리고 노회한 간부급 공무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게 하라 권하고 싶다.
4년은 금방 지나가며 시민은 늘 지켜보며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