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국민서관(주) 콘텐츠기획본부장
하트를 쏙 닮은 들풀이 시선을 붙잡는다.
하트를 직역하면 ‘심장’과 ‘마음’ 등으로 풀이된다.
두근거리는 심장이 마음을 요동치게 할 때 우리는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또는 사랑에 빠져들게 되면 심장이 마구 요동치게 된다.
그러니까, 사랑은 마음이 마음을 붙잡을 때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이다.
사랑은 말로 시작된다.
내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이 긍정적인 말이라면
나는 사람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내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이 부정적인 말이라면
나는 사람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된다.
사랑을 빼앗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여, 사람을 살리고 사랑을 맺는 일의
시작은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말이 사랑을 완성한다.
상처를 남기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떠나게 하며
사랑 또한 붙잡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상처를 어루만지는 말을 사람을 보듬는다.
사랑의 싹을 틔우고, 사랑의 꽃을 키우고, 사랑의 열매를 맺는다.
하여, 사람을 살리고 사랑을 완성시키는 것 또한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길을 걷다 만난 하트를 쏙 닮은 들풀이 내 시선을 빼앗았다.
하여, 말 한 마디 건네주었다.
“너 참 아름답게 생겼구나.”하여, 오늘도 두근거리는 사랑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