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모던밀(Modern Meal)’과 ‘떡 공장 모던밀’

입력 : 2018-07-31 17:51:48
수정 : 2018-07-31 17:51:48




헤이리마을 모던밀 카페, 현대와 전통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디저트’가 탄생되는 곳
손수 연구, 개발한 자체브랜드 차와 떡,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저는 맛있는 것을 좋아하고 만드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32살의 청년사업가 입니다. 누워있으면 천장에 내일 만들어볼 메뉴가 그려지고 이 생각에 설렙니다.”

파주 출신 청년사업가로 손수 연구 개발한 자체브랜드를 내걸고 직접 생산과 유통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카페 모던밀(Modern Meal)’과 ‘공장 모던밀’의 이소연 대표(32).

이소연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 모던밀(파주 헤이리마을 갈대광장 앞)’은 떡을 만드는 모던밀(주)의 본사 직영 카페다. 모던밀(주)는 HACCP를 인증 받은 식품회사로 젊은 청년들이 주축이 돼 변화돼 가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보다 재밌고, 맛있고, 건가하고 간편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다.

B2B거래를 위주로 해 오면서 소비자에게 제품이 전해지기 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고, 제약이 생기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자 좀 더 빠르고 친근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싶어 ‘카페 모던밀’을 만들게 됐다.

‘카페 모던밀’은 모던밀(주)의 사랑방 및 개발실로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해 보다 새롭고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소연 대표는 20대에 떡 공장을 시작해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행착오도 많고 맘처럼 되지 않을 때는 “정말 내가 왜 이렇게 고생을 할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계속 도전하고 싶은 열정도 누구보다 컸다.
“크게 성공하지 못해도 제가 열정을 갖고 재밌게 할 수 있는 일, 하다보면 언젠가는 저 높은 연륜의 계단에, 노하우의 계단에 올라가있지 않을까요?(웃음)”

“앞으로도 재밌게 즐기면서 할게요. 저희 공장과 카페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보답하는 방법은 즐겁게 일하며 기쁘게 만든 제품과 디저트로 대접하는 거 같아요. ‘모던밀’이라는 브랜드가 믿음과 신뢰 정성을 대표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히는 이소연 대표를 만났다.  




■ ‘카페 모던밀’과 ‘떡 가공 모던밀’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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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밀팩토리’는 이름 그대로 변화되어가는 현대인의 삶에 맞춰 보다 현대적이면서 재밌고 맛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설립된 공장이다.

현재는 ‘모던밀’에서 개발한 떡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학교급식 납품, 군부대 납품, B2B거래 등을 하고 있다.

공장을 운영하면서 납품이나 B2B형태의 거래들은 대량생산 대량납품이 되지만 단가가 매우 중요한 거래로 새로운 제품의 진입이 쉽지 않고 고퀄리티 고단가의 제품은 납품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개발한 ‘새롭고 맛있고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직접 판매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곳이 바로 ‘카페 모던밀’이다.

‘카페 모던밀’은 ‘떡 카페’가 아니다. modern & traditional 카페, 현대와 전통이 융합돼 새로운 형태의 디저트가 탄생되는 곳이다.

‘카페 모던밀’은 ‘모던밀팩토리’의 제품을 보다 빠르게 도입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마켓이자 고객의 반응과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젊은 층과 떡은 어울리지 않는데…떡과 인연은?
어렸을 때 겨울이면 어머니가 집에서 찹쌀떡을 만드셔서 이웃 분들께 나눠드렸는데 어린 나이지만 제법 잘 만들어 어머니가 만드실 때마다 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 한번은 어머니가 저녁 약속을 잊으시고 떡을 만드시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급하게 나가시면서 ‘내가 다녀와서 만들 테니까 가만히 놓아두라’고 하면서 가셨는데, 어린나이에 시간이 지나면 떡이 굳고 어머니가 밤에 오셔서 만드시면 힘드실 게 걱정돼 혼자 몇 백개의 찹쌀떡을 만들었다.

그때가 7살이었는데 혼자 하느라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약속에 다녀오신 어머니가 귀가하셔서 깜짝 놀라시면서 떡을 확인하셨는데 7살 아이가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크기며 떡과 앙금의 양이 일정해서 더 놀라셨다고 했다.

이 때부터였을까? 저는 떡보다 빵과 서양 디저트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대학에서도 식품을 전공했었던 거 같다. 졸업 후 빵과 케이크를 좀 더 공부하기 위해 어학연수를 갔는데 그곳 디저트를 보면서 ‘이것을 더 공부해 봐야지’란 생각보다 우리 떡도 이렇게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한국으로 들어와 새로운 떡을 만들어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만든 떡을 그대로 모방해 유명카페와 떡집에서 판매되는 것을 보고 내가 이 사업을 시작해 전통 디저트의 발전에 이바지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 작게 시작한 것이 이 사업의 시초가 됐다.




메뉴개발을 위해 1일 1메뉴를 시도한다고 하는데 무슨 사연인가?
전혀 번거롭지 않다. 오히려 너무 재밌어서 이 일이 천직인거 같다.

나는 평소 외국음식과 디저트를 보고 맛보는 것을 즐긴다. 여행을 가도 나의 목적지는 관광지가 아닌 맛 집과 마트 백화점 식품코너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많이 보고 먹어보는 만큼 식품도 새로운 제품이 보이는 거 같다. 공장에서도, 카페에서도 1일 1메뉴 개발이라고 직원들이 피곤할 만큼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만들어 정식 메뉴로 탄생하는 제품은 극히 드물다.

이 부분이 안타깝긴 하지만 계속 새로운 구상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열심히 많이 보고 배워 어디서도 보지 못한 ‘모던밀’ 만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
 
타 사나 타 매장에서 흉내 내기 힘든 모던밀 만의 장점이 있다면?
가장 큰 장점은 ‘나’라고 생각한다.(하하)

농담반 진담반이지만 요새 정말 기발한 생각을 갖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많아 부럽고 존경스럽다. 하지만 그 분들과는 또 다른 면이 분명 나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끊임없는 시도와 열정(하하) 정말 모던밀 만의 장점은 공장과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점 인거 같다.

공장이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와 종류가 쉽게 모방이 힘든 것들이 있다. 소량 만드는 것 보다 원가 절감 면에서도 효과적이고, 양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앞으로 저희는 더욱 타 사나 타 매장에서 쉽게 모방하기 힘든 제품들을 선보이는 동시에 인기 있는 제품들은 양산해서 ‘카페 모던밀’에서 뿐 아니라 전국에서 드실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카페 모던밀에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이유가 있다면?
사실 반신반의했는데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아무래도 전통재료를 사용하긴 하지만 평소에 보지 못한 메뉴들도 많고 사진 찍기 좋게 플레이팅도 예뻐서인 거 같다.

운영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나도 신기한 게 젊은 분들이 미숫가루나 오미자, 떡을 의외로 좋아 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전통메뉴도 어떻게 플레이팅 하느냐에 따라 젊은 층도 선호할 수 있는 메뉴가 되는 걸 직접 느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앞으로 시중에 없는 메뉴의 개발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전통식품의 플레이팅나 데코레이션도 많이 연구해봐야 할 거 같다.




차와 어울리지 않는 떡을 메뉴로 새로운 디저트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차와 떡? 잘 어울린다. 그리고 떡과 어울릴 수 있는 음료도 많이 개발 중이다.
케이크나 빵은 약간 가벼운 느낌이라면 떡은 무거운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을 거 같고, 그래서 무거운 떡에 좀 가볍고 개운한 음료를 더하 수 있도록 떡뿐 아니라 음료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떡 카페 하면 떡을 만드는 나 조차도 쉽게 가기 힘들다. 요새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 뿐 아니라 앞으로 젊은 분들이 전통적인 식품에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더해 젊은 층도 선호 할 수 있는 제품을 많이 개발 해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해외 프랜차이즈가 국내에 많이 입점이 되고, 국내 분들도 좋아하는 것 만큼 한국과 다른 문화를 접목한 메뉴로 역으로 해외에 한국적인 디저트와 식문화를 알리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대표 프로필
경기대학교(외식경영학과 석사 졸업)
유통교육원 외식ceo과정 수료
서울대 fnp수료
2012년 2년 “방아” 고급수제떡 판매 쇼핑몰 운영
2016년 1월 모던밀(주) 설립
- 2016년 11월 공영홈쇼핑 모던밀떡스틱 판매
- 2018년 1월 품평회 후 1위로 군납계약(1군단)
- 2018년 5월 카페모던밀 오픈

주소 :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마을길 48-20 갈대광장 앞
TEL : 0507-1323-1201

김영중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