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비하’ 발언에 혹독한 시련 겪는 김경일 시장
경기도 호남향우 총연합회, 공개 석상 사과 요구 성명서 배포
입력 : 2026-02-26 22:36:36
수정 : 2026-02-26 22:36:36
수정 : 2026-02-26 22:36:36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김경일 파주시장이 한달여 전 ‘호남비하’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호남향우 총연합회가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며 공개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 및 해명 요청이 담긴 문서가 파주시에 전달될 예정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 가는 모양새다.
특히 성명서는 27일(금) 경기도당, 파주시지회 등 주요 임원들이 동행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직접 전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측에서 보면 향우회의 공동 대응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최근 김 시장과 관련된 기사들이 언론에 보도되며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에, 적격심사 통과 후 예비후보 등록 및 예비후보 간 경선을 앞두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김 시장은 ‘폭풍전야’와 같은 심경일 것이라는 관측이 앞선다.
26일 경기도 호남향우 총연합회(회장 정재형, 이하 총연합회) 등이 배포한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최근 김경일 파주시장이 공개 석상에서 ‘호남 같은 저렴한 땅에서 농사를 짓고, 파주 같은 비싼 땅에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경기도 호남향우 총연합회(31개 시·군) 회원들에게 깊은 분노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어 공직자의 입에서 특정 지역을 ‘저렴한 땅’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로 이는 단순한 비유나 경제 논리를 넘어, 지역을 경제적 가치로 서열화하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는 변명으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은 발언에 담긴 인식이며, 그 인식이 지역 공동체에 남긴 상처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공개 석상에서의 공식 사과 ▲해당 발언의 정확한 취지 및 경위에 대한 명확한 설명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약속을 촉구한 가운데, 본 성명 발표일로부터 7일 이내에 진정성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총연합회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단계적 행동에 돌입, 경기도 호남향우 총연합회 공동명의의 추가 규탄 성명 발표와 주요 언론사 일괄 배포 및 기자회견 및 공개 규탄 집회 검토 등 전국 단위 연대 행동 추진을 언급했다.
한편, 총연합회는 지난 25일 도 연합회에서 31개 시군 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같은 (안)이 논의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교육감) 후보군에 올라 있는 안민석, 추미애, 한준호 등이 참석해 총연합회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게 참석자의 전언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시장 측은 정치적 공세나 프레임화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김 시장은 지역균형발전 관련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본향이다. 저는 평생 호남과 호남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간직하며, 빚진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라며 한 모임에서 한 발언을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일방적으로 왜곡해 유포하고 있다며 불편한 내색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절대농지’도 그러한 규제 중 하나로, 저는 파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천편일률적인 규제를 지양하고, 지역의 상황에 따라 ‘절대농지’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소신으로 갖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pajusidae@naver.com
아래는 공동성명서 전문이다.
공동성명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
최근 김경일 파주시장이 공개 석상에서 "호남 같은 저렴한 땅에서 농사를 짓고, 파주 같은 비 쌀 땅에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경기도 호남향우 총연 합회(31개 시·군) 회원들에게 깊은 분노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공직자의 입에서 특정 지역을 '저렴한 땅'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이는 단순한 비유나 경제 논리를 넘어, 지역을 경제적 가치로 서열화하는 인식을 드 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발언은 지역 간 상생과 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 와 국가 정책 기조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지역민의 자존과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다 우리는 묻는다. 공직자가 특정 지역을 가격으로 구분하고 우열을 암시하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행정 수반으 태도인가.
해당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었다는 변명으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발 언에 담긴 인식이며, 그 인식이 지역 공동체에 남긴 상처다
이에 경기도 호남향우 총연합회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조건 없는 공개 사과를 즉각 시행하라
발언의 정확한 경위와 취지를 명확히 밝히고, 왜 이러한 표현이 사용되었는지 책임 있게 설명 하라.
재발 방지를 위한 공식 입장과 구체적 조치를 문서로 약속하라 본 성명 발표일로부터 7일 이내에 진정성 있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단계적 행동에 돌입할 것이다.
경기도 호남향우 총연합회 공동 명의의 추가 규탄 성명 발표 주요 언론사 일괄 배포 및 여론 환기 활동 전개 기자회견 및 공개 규탄 집회 검토 전국 단위 연대 행동 추진 지역을 폄하하는 언어는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사회 통합을 저해한다.
우리는 지역의 존엄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이루어 질 때까지 강력한 대응을 이어갈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26년 2월 25일
경기도 호남향우 총연합회 (31개시군 회장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