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돛배 오는 6월 중순부터 운항 재개...4계절 관광상품 개발 운영
적성 두지나루~고랑포 구간 6km 운행...임진강 적벽 비경 감상
수정 : 2017-04-19 06:57:51
2년 전 토지 사용료 분쟁 등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파주시 대표 관광명소인 황포돛배가 안전점검 및 임시운항 후 6월 중순 이후부터 정상운항에 들어간다.
황포돛배는 지난 2004년 3월2일 45인승 2척으로 운항을 시작해 지난 2014년 11월까지 11년간 31만 명의 관광객이 이용할 만큼 파주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임진강 8경 가운데 60만년 전 형성된 주상절리 적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또한 분단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임진강의 숨겨진 비경과 무장공비 김신조 침투로 등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곳들을 관람할 수 있는 파주시 유일한 뱃길 안보관광지였다.
그러나 2년 전 황포돛배는 국방부 소유인 토지 사용료 분쟁 등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파주시는 운항 재개를 위해 국방부 소유 두지리 토지 6030㎡를 매입해 나루터 주차장 등 관련 시설 정비 계획을 마련하고 토지매입비 7억 원, 주차장 조성비 2억 원 등 총 9억 원이 확보돼 운항재개 결실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말 적성면 두지리 216-5번지 일원에 약 6000㎡규모로 주차장을 조성하고 오는 6월 중순 이후 황포돛배 운항이 정상화 될 전망이다.
이번 주차장 조성과 황포돛배 재운항의 결실은 적성면 두지나루에서 임진강 6km 구간을 배를 타고 비경을 감상할 수 있고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파주 황포돛배는 적성면 두지리 나루터에서 거북바위, 임진강적벽, 원당리절벽, 쾌암, 호로고루성, 고랑포 등을 지나 다시 두지리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행될 예정이다.
먼저 45인승 2척중 1척이 운행되며 오는 6월 중순 이후 운행이 재개되면 강물이 얼기 전인 11월 말까지 황포돛배를 이용할 수 있고 이용료는 일반 9000원, 소인 및 경로 7000원이다.
이를 위해 운항사인 ㈜도야 황포돛배 양찬모 대표는 4계절 관광상품을 개발해 놓고 관광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봄·여름·가을에는 유치원·어린이집 등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선박안전교육, 황토 염색체험, 안전체험, 황포돛배 뱃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단체(산악회 및 동호회)를 대상으로 한 코스는 지역 상인과 협업해 뱃놀이를 포함한 감악산 현수교 출렁다리, 두지리 매운탕집 및 적성 한우마을을 연계한 상품 개발을 통해 황포돛배 운항 재개와 함께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겨울에는 겨울감성놀이 체험도 진행한다.
한편, 6.25전쟁 이전 모습을 재현한 파주 황포돛배는 노를 저어가는 배가 아닌 엔진으로 가는 동력선으로 배를 운행하는 선장이 함께 탑승한다. 뱃길 구간별로 선장의 부연 설명과 함께 절경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조선시대부터 물자운송 수단으로 널리 이용됐는데 누런 포를 돛에 달고 그 바람의 힘으로 운항하는 배로, 한강을 왕래하며 해산물과 일대 특산품을 단양, 제천, 마포 등 모든 지역을 갈 수 있었다.
㈜도야 황포돛배 양찬모 대표는 “임진강 황포돛배가 파주 관광중심 허브로 자리 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힐링쉼터 공간 조성과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파주를 더욱더 홍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다음 달 주차장 조성을 완료하고 오는 6월 황포돛배 운항이 재개되면 감악산 출렁다리와 적성 한우마을 등이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황포돛배와 함께 파주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해 다양한 관광 아이템을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포돛배 2척중 1척은 정상운항을 재개하지만 경기북부 최고의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감악산 현수교 출렁다리 관광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수리에 들어간 1척 수리비 1억 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도야 황포돛배에서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고, 이용하는 기부형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1구좌 5만 원이며, 참여회원들에게는 구좌 금액에 상응하는 승선권 발행 및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승선 및 체험 문의(예약)는 031-958-2557, 010-6347-1787로 하면 된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