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국프로축구연맹, 파주 등 3곳 K리그 회원가입 이사회서 승인

최종 승인 절차는 2026년 1월 예정된 연맹 정기총회서 결정

입력 : 2025-08-11 21:11:05
수정 : 2025-08-11 21:18:42

파주시민축구단이 지난 3월 30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전북현대N를 상대로 2025시즌 케이(K)3 리그 홈 개막경기를 4대0 대승을 거두었을 때 모습. 제공/파주시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5년도 제4차 이사회를 개최, 김해FC, 용인FC, 파주시민축구단 등  3개 축구단에 대해 K리그(K2)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종 승인 절차는 2026년 1월 예정된 연맹 정기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지만, 파주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회원가입 승인을 한 만큼 K리그2 진출은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주시와 파주시민축구단은 크게 환영하며 K리그2 진출에 대한 행정 절차와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임, 선수영입, 직원 채용 등 2026년 경기 출전 준비에 고삐를 바짝 조인다.    

한편 연맹은 심사를 위해 사업계획서, 시설, 지자체 지원 의지, 지역사회 관심도, 재정 기반, 도시 규모 등 41개 항목을 평가했으며, 세 구단 모두 적정 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스포츠 매체가 전했다. 각 구단별 승인 배경에는 김해FC는 ▲K3리그 소속으로 3위 ▲최신 경기장 운영 중 ▲K3리그 최다 관중 기록 보유 ▲시의원 전원이 서명한 지지 의사를 포함한 강력한 프로화 의지이다.

용인FC는 ▲시장이 직접 창단 선언, 시의회에서도 지원 조례 제정 ▲최윤겸 감독, 이동국 전 K리그 레전드를 스태프로 영입 ▲미르스타디움 등의 국제 수준 경기장 인프라 보유이다. 

여기에 파주시민축구단은 2012년부터 K3리그에 참가해왔고, 2022시즌에는 K3리그 준우승을 기록했다. 파주는 2023년까지 각급 국가대표팀의 전용 훈련장이었던 파주NFC를 구단 클럽하우스로 사용한다. 

이는 천연잔디구장 6면, 인조잔디구장 1면과 75개 실에 이르는 숙소동, 체력단련실 등을 갖추고 있어 프로팀 클럽하우스는 물론 유소년 육성과 외부 임대를 통한 구단 수익사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파주시민축구단이 평가에서 회원가입 승인에 탄력을 받은 것은 파주NFC 구장 소유로 인한 기대효과가 큰 것으로 읽혀진다. 파주시민축구단의 회원 가입이 최종 확정되면 현재 프로축구단이 없는 경기 북부권에서의 K리그 활성화에 거점 역할도 기대된다. 

그러나 성공적인 도전이 되고 파주를 전국적 도시브랜드 반열에 올리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재정 안정성, 시민 합의라는 3가지 조건이 반드시 충족돼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파주시민축구단의 행보도 다급해 졌다. 언급된 용인FC, 김해FC는 이미 행정 절차 등 준비에 문제가 없지만 파주시는 모든 걸 처음부터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큰 과제를 안고 출발한다. 

이러한 가운데 김해FC와 용인FC의 공통점은 시의회가 지지하고 지원 조례, 제정 지원 등이 큰 역할을 해 지자체와 의회가 공통적인 목적을 아래 진행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파주시민축구단은 가입 조건 모두가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결정적으로 시의회의 조례 개정이 남아 있으며, 파주시민 전체가 호응하지 못한 면도 있고 파주시의회 마음을 사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해 파주시는 충분한 검토와 행정 절차가 미흡하다는 질타를 받으며 지난 6월 10일 파주시의회에 사업보고 후 의회의 승인없이 지난 6월 2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K리그2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재정 의존도 과다를 비롯한 시민공청회 및 축구관계자들과의 절차적 정당성 부족, 스폰서·수익 모델 미비, 성급한 추진 등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사며 ‘찬성과 반대’라는 장벽에 놓인 것이다. 

시민단체인 파주시민네트워크(회장 김성대)가 진행한 축구인들과 시민들에게 K리그2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1,3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장 높은 축구인들의 마음도 사지 못한 것도 걸림돌이다.   

이와 함께 오는 13일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그러나 공정한 토론을 벌이기 위해 시민단체는 파주시에 K리그2 진출 찬성 토론자를 제의했으나 시간이 촉박해 일정조율이 안돼 찬성 토론자 참여는 없다.   

앞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승격 추진은 파주시 도시경쟁력의 획기적 전환을 위한 전략 과제이자 문화·체육·관광·산업·청년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적 공공투자”라며 2026년을 승격 추진의 ‘적기(適期)’로 판단하고 K리그2 진출을 과감하게 밀어부쳤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