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 이재홍 파주시장

입력 : 2016-06-06 19:46:14
수정 : 2016-06-06 19:46:14




살고 싶은 도시, 기업하기 편한 도시 위해 시민들과 함께 노력할 것
파주발전 방향 세우고 기틀 다진 2년, 도로망과 철도망 등 인프라 구축 심혈
남은 2년 ‘시민 곁으로 파고드는 소프트 행정’에 더욱 힘 쏟을 계획
시민이 하늘이기 때문에 시민과 함께하고 한마음으로 일해 나아갈 것
서울-문산 고속도로 비롯, 제2외곽순환도로, 제2통일로 역점 두고 추진
공여지 개발 등 총 1,100만평 개발, 2020년 70만 이상 거대도시 성장


질문) 시장님이 취임하신지 2년여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파주시장으로 일해 온 소감과 향후 파주를 위해 어떠한 비전을 세우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답) 파주의 가장 큰 장점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라는 점입니다. 한반도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우수성과 서울시와 안양시를 합친 것보다 넓은 땅이 있습니다. 특히, DMZ 등 관광 자원과 문화유적도 풍부합니다.

저는 많은 시민들이 ‘파주가 좋다. 파주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었습니다. 파주시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파주시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희망도시 파주’라는 비전을 세웠고,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 ‘기업하기 편한 파주’를 시정방침으로 정했습니다.

지난 2년 가까이 정말이지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파주발전 방향을 세우고 기틀을 다졌으며, 하나하나 성과를 거두는 시간이었습니다. 최우선적으로 넓은 땅에 교통체계가 부족한 파주를 제대로 발전시키기 위해 사통팔달 도로망과 철도망 등 기본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GTX·지하철3호선 파주연장과 문산∼도라산역 전철화 사업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가시화 됐습니다. 또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파주∼포천구간은 2022년 준공, 김포∼파주구간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지방도360호선, 국지도56·78호선, 제2통일로 등 파주시의 모세혈관이 돼 줄 도로사업도 예산을 확보하고 조기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는 8,000억이 넘는 국가 예산을 확보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 중으로 파주의 고속도로 시대도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지난 2년은 파주발전의 하드웨어 구축에 집중해 왔다면, 남은 2년은 ‘시민 곁으로 파고드는 소프트 행정’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도로망과 철도망 사업도 계획보다 더 빨리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7개 읍면동 주민의 숙원을 담은 희망파주 발전계획을 차근차근 실천하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이어가겠습니다.

문화·체육시설을 확대하고,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질 높은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임진각관광지 확대개발 ?도라산 전망대 이전 ?캠프그리브스 연계 안보관광 거점 마련 ?감악산 힐링테마파크 조성 ?주민참여형 마을정원 가꾸기 ?법원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 사업 ?전통시장활성화 ?금촌 뉴스테이 추진 ?청년과 어르신 일자리 만들기 등 오늘 보다 조금 더 좋아진 서비스를 찾아 시행할 것입니다.

파주시의 주인은 ‘파주 시민’이고, 시민 행복이 곧 ‘파주발전’입니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도로와 철도를 통해 전국 어디든 빠르게 갈 수 있는 도시, 안전하고 깨끗하며 농촌과 신도시가 동반성장하는 도시, 기업하기 좋아서 많은 기업들이 찾아오는 도시, 시민들의 생활이 매일매일 즐거운 도시, 바로 제가 꿈꾸는 파주의 모습입니다. 대한민국 희망도시 파주를 사랑의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질문) 이 시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건설교통부(국토교통부)에서 오랫동안 공직자 생활을 해왔다. 또한 영국 리즈에 있는 연구 중심의 명문 공립대학교인 리즈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계획 관련 석사, 한양대학교에서 도시공학 관련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문가의 식견으로 파주시에 필요한 도시계획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답) 예전에는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때 자치단체에서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2006년 파주시 도시기본계획을 제가 도시국장할 때 같이 만든 겁니다. 그 당시 시간에 쫓기고 미래에 대한 예측이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금 미흡한 면이 있었습니다. 시장으로 와서 일을 해 보니 파주가 양적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계획이 잘 안 돼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광탄이나 탄현은 많은 개발 계획이 있는데 공간 구조적으로 그 발전계획을 담을 수 있는 도시 계획이 없어서 더 이상 광탄은 집을 지을 수가, 탄현은 공장용지를 대규모로 만들 수가 없는 겁니다.

이와 같이 파주의 빠른 변화에 맞춰 공간구조를 재편하고 외형적인 것과 질적인 삶의 변화를 담아 취임 후 도시계획을 다시 만들게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파주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교통, 문화 등 인프라가 이제 막 조성되는 도시지역도 있지만, 아직까지 개발이 덜된 농촌마을 이미지를 간직한 곳도 넓게 분포돼 있습니다. 이러한 도농복합도시 파주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파주를 크게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눴습니다. 각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북측은 통일경제의 중심지로, 동측은 첨단농업?특용작물 재배지역으로, 남측은 교육?교통?법률 행정구역으로, 서측은 문화?역사·관광·예술특구로 지역특색을 살려 ‘2030년 파주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특히 시민참여형 도시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희망파주 거버넌스’를 6개 분과 71명으로 구성해 3차례 회의를 거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공약이행평가단, 정책자문위원회의 자문, 의회 의견청취, 공청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해 도시기본계획에 반영 하겠습니다.또한, 지난해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을 거쳐 만든 희망파주발전계획을 검토, 반영할 계획입니다.

질문) 파주가 기업도시인만큼 살고 싶은 도시, 기업이 편한 파주가 시정 방침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기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파주시는 경기도에서 5번째로 많은 기업체가 있는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기업도시로 3,800여개의 기업과 8만 여명이 근무하면서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편한 도시를 시정방침으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광역 도로망 구축, 산업인력 지원체계 구축, 그리고 기업사랑운동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첫째, 기업의 물류이동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한 광역 도로망 구축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착공한 서울-문산 고속도로를 비롯해 제2외곽순환도로, 제2통일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3개의 도로망이 구축 된다면 수도권으로의 접근성뿐만 아니라 지방으로의 이동시간 단축으로 물류비용이 대폭 절감되리라 예상합니다.

둘째는 산업인력 지원체계 구축입니다. 2019년 폴리텍대학이 개교되면 이곳 에서 배출된 전문인력이 지역 내 기업으로 자연스럽게 고용돼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지난 해 11월 문을 연 ‘고용복지+센터’를 통해 주민과 기업들이 고양시를 가지 않고도 구인·구직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기업사랑운동입니다. 공장설립 원스톱 민원처리제를 도입해 부지구입 부터 공장설립까지 최대 2개월 안에 승인이 나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시는 올해 ‘기업이 편한 파주’ 조성을 위해 전년 대비 40%가 증액된 36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특히 지원액 중 60%에 달하는 22억 원이 소공단 인프라 개선 사업에 집중 투입 됩니다. 도로,

상수도가 건설될 것이며, 소공단 안내간판이 없는 곳은 통합안내간판을 세워드릴 것입니다. 이 모든 사업들이 하루라도 빨리 모든 공사들이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해 기업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기반시설만이 아닙니다. 파주시는 기업의 기숙사, 화장실, 식당들, 작업장 중 낙후된 시설들을 리모델링해 근로자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홍보 강화를 위해 작년 발간했던 중소기업제품 홍보책자 ‘명품파주’를 온라인화한 ‘명품파주 블로그」(www.madeinpaju.com)’를 개설했으며, 시책 안내 사각지대가 없도록 신청만 하면 각종 지원시책을 핸드폰으로 바로 알려주는 문자알림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기업애로의 경우, 보다 편하게 상담하실 수 있도록 카카오톡 창구(YellowID : @기업e편한파주)를 개설해 상시 기업애로사항을 문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질문) 지난 2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공청회에서 GTX 파주연장 사업, 지하철3호선(일산선)연장 사업, 경의중앙선 문산~도라산 전철화 하는 사업까지 총 3개 철도계획이 반영 발표돼 파주 시민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각 사업에 대한 설명과 향후 진행 사항이 궁금합니다. 

답) 지난 2월에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 공청회에서 발표된 ‘GTX 파주연장’,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과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은 이번 달 말 국토부의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 고시될 예정입니다.

우선, GTX 파주연장 사업은 2011년에 수립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2011~2020)’에 광역철도 사업으로 반영된 GTX 일산~삼성 노선을 파주까지 약 6km연장하는 사업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GTX는 지하 40m 이하를 평균 시속 100km로 운행해 운정신도시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21분 만에 운행이 가능한 급행철도입니다. 서울, 경기, 인천이 한시간대 생활권이 돼 교통지도가 확 바뀌는 교통혁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 짧은 기간 동안 시민추진단을 구성하고, 청와대, 기재부, 국토부에 11만 명의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의 노력으로 GTX를 파주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지면을 빌어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GTX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그 첫 단계로 2015년 11월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에 GTX 파주~삼성 구간의 ’민자 타당성 분석‘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수행중인 ‘민자 타당성 분석’은 금년 6월 말까지 수행할 예정이며, 분석결과에 따라 올 해 말 ‘GTX 파주~삼성’ 구간의 민자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해, 2018년 착공 후 2023년 준공할 계획입니다.

파주시는 GTX를 운정까지 연장하는 계획에 우선 집중하고, GTX 운정연장이 확정되면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문산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정부,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진행, 파주시 어디에서나 G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지하철3호선(일산선) 연장 사업은 현재 대화역까지 운행 중인 지하철 3호선을 운정신도시까지 약 7km를 연장하는 사업입니다.

GTX는 서울역, 강남 등 장거리를 빠르게 이동하는 급행철도이고 3호선은 비교적 단거리인 고양과 서울 서북권을 연결하는 생활철도입니다. 3호선의 파주연장으로 파주, 고양의 150만 인구가 동일생활권으로 묶여 파주, 고양의 상생발전이 가능합니다.

파주시는 올 상반기 중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이 확정 발표되면 우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사전 검토를 실시해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하고 국토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질문)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의 경우 GTX 파주연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3호선을 연장을 건의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와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답) 시장이 되고 3호선 파주연장을 추진하겠다고 했을 때 우려에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로 GTX 파주연장을 확정 시켜 놓고 3호선 파주연장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GTX와 3호선을 동시에 파주까지 연장을 건의 했을땐 GTX, 3호선, 경의중앙선이 가깝게 인접해 중복 노선이라고 GTX든 3호선이든 한 가지만 결정하라는 국토부의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판단으로는 GTX와 3호선 파주연장을 동시에 국가계획에 반영시킬 자신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제 판단대로 금번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파주시는 수도권서북부 최대 규모인 600만평의 신도시가 조성중이며, LG디스플레이 등 산업단지 260만평, 공여지 개발 46만평 등 총 1,100만평이 개발중이서 앞으로 2020년에는 70만 이상의 거대도시로 성장할 예정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GTX는 서울역, 강남 등 장거리를 빠르게 이동하는 급행철도이고 3호선은 비교적 단거리인 일산과 고양을 연결하는 생활철도 입니다. 도로를 예로 들면 GTX는 고속도로이고 3호선은 국도나 지방도의 성격입니다. GTX와 3호선을 동시에 파주로 연장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정부는 대규모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증가하는 교통량 처리를 위해 광역철도를 건설합니다. 일산신도시의 경우 당시 경의선이 운행하고 있음에도 일산선을 건설했고, 행신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고 GTX와 대곡~소사선, 교외선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에는 신분당선 연장이, 운정신도시에 1/3 규모인 별내, 진접 지구에는 지하철 4호선연장(진접선)과 8호선 연장(별내선)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오직 운정신도시만 경의중앙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GTX와 3호선 파주연장을 동시에 국가계획에 반영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질문) 신파주철도시대를 열 마지막 철도는 바로, 문산∼도라산 간 전철화 사업인데요. 어떤 사업인지 설명부탁 드리며, 앞으로의 추진계획도 말씀해주세요.

답) 2014년 12월 27일 문산에서 용산까지 가는 경의선과 용산에서 양평까지 가는 중앙선 전철이 연결돼 경의?중앙선이라는 수도권의 동서를 횡단하는 주요축이 탄생했습니다.

양평 용문역에서 파주 문산역까지는 전력선이 설치돼 있어 1일 왕복 184회의 전철이 운행 중이지만, 문산역 이후에는 전력선이 없어 임진강역, 도라산역을 DMZ 관광열차인 디젤기관차가 하루에 한번 왕복 운행하고 있습니다.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은 모든 사람들이 수도권 어느 곳에서 전철을 타든 임진강역이나 도라산역에 한 번에 갈 수 있게 전력선이 미 설치된 문산역~운천역~임진강역~도라산역 9.7km 구간에 전력선 설치와 역사 승강장을 개조해 전철을 다니게 하는 철도사업입니다.

지난 2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이 일반철도사업으로 지정돼 사업주관과 사업비 부담은 전부 국가에서 담당하게 됐습니다.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설계비 10억 원을 확보했고, 현재 사업시행사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설계방향, 추진계획 등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 중에 있으며, 2016년 하반기 설계 진행, 2017년 공사 착공, 2018년 공사 준공으로 단계별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질문) 민선6기 출범이후 시민들이 직접 공원을 관리하는 파주사랑 pop운동이 점차 확산돼 가고 있습니다. 먼저 pop라는 말이 무엇인지와 이 운동에 대한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답) 파주사랑 POP운동은 'Power Of PAJU People'의 머릿글자를 딴 것입니다. ‘파주시민의 힘’이라는 뜻 인데, 단순히 표현해서 파주시민들이 자발적인 봉사를 통해서 공원이나 골목길의 쓰레기도 줍고, 풀을 깎고, 뽑는 것입니다.

‘내 지역은 내 손으로 가꾼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파주사랑 POP 운동의 근본정신은 ‘사랑’입니다.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 이웃을 배려하고 서로 사랑을 나눔으로써 ‘안전하고 깨끗한 파주’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 파주사랑 POP 운동의 참 뜻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파주사랑 POP 운동 참여자 중에서 가족단위 참여자를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운정신도시 중심으로 가족봉사단이 구성되면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주사랑 POP 운동을 통해 봉사의 기쁨을 배운 아이들이 커가면서 파주는 더욱 아름답고 희망찰 것이라 생각합니다.

파주사랑 POP 운동이 2015년 행자부 주관 지자체 생산성 대상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고, 한국행정학회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우수사례로 뽑힌 이유는 바로 이러한 순기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POP 운동은 공원가꾸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시민들의 참여가 점차 확산되다보니까 테니스장, 축구장 등 체육시설을 깨끗이 치우고 관리하는 체육사랑 POP 봉사단이 생겼고, 문화재와 관광지를 가꾸는 POP도 생겼습니다. 

골목길 청소와 깨끗한 농장(축사) 가꾸기 운동도 만들어졌습    니다. 기업체와 사회단체, 일반 가족단위로 공원의 일정한 구역을 내가 관리 해보겠다는 공원분양 POP활동도 있습니다. 꽃도 심어보고, 나무를 가꾸기 위해 공원을 분양받아 자율적으로 관리해 주시는 겁니다.

올해는 읍면동별로 독거노인의 집 고쳐주기, 청소해 드리기, 생일상 차려드리기 등 파주사랑 POP 운동은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지역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이 바로 파주사랑 POP 운동인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매주 토요일 새벽마다 자원봉사자 들과 함께 공원의 풀을 베고, 꽃을 심기도 합니다. 골목길 마다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거나 청소를 하기도 합니다. 파주시가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나 스페인의 세비야 같은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가 되는 데는 짧은 기간에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깨끗이 치우고 정리하고 아름답게 하면 마음도 밝아집니다.

한번 지저분해 진 곳에는 더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게 됩니다. ‘깨진 유리창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도시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POP를 통해 저도 시정을 수행하는 힘을 얻기도 하고, 많은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많은 시민과 공무원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POP운동에 나서주시고, 많은 시민이 참여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파주사랑 POP 운동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되어 갈지, 파주의 시민문화를 어떻게 바꿔줄지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지난해 장단콩을 테마로 한 웰빙마루 프로젝트가 경기도 공모에서 대상을 받아 100억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2017년 완공될 파주 장단콩 웰빙마루 건축설계안의 특징과 현재 진행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답) 경기도 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 대상을 수상한 ‘파주 장단콩 웰빙마루 조성사업’은 설계공모를 거쳐 현재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파주 장단콩을 테마로 하는 6차 산업단지로서 전통 장류 생산?가공시설, 체험시설, 판매시설, 음식점, 전망대 등의 시설과 이와 어우러진 만 여 개의 옹기배치, 그리고 친환경적인 외부공간을 제공하고 편의시설로 약 3백여 대의 주차공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사지인 기존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주요시설을 대지 등고에 따라 배치하고, 최상부는 랜드마크로서 주변의 우수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시설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향후 사업의 운영주체인 '(주)파주장단콩웰빙마루' 출자 법인과 더불어 설계안을 심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상반기 운영 개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질문) 지난 1월 28일 파주시는 부지매입 등으로 건립 추진에 난항을 겪던 파주농산물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농산물센터가 완공되면 어떠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는가?

답) 파주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2013년 12월 파주시와 농협중앙회간 건립추진 MOU 체결 후 2년여 동안 부지매입 등으로 건립 추진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파주시는 농협중앙회, LH공사간 실무협의회를 10회 이상 갖는 등 노력한 결과 지난 해 말 농협과 LH간 부지매입을 위한 원만한 협의과정을 거치면서 유통센터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됐습니다.

파주농수산물 종합 유통센터는 운정지구 2만6천572㎡(8,038평) 규모의 부지에 880억 원 투자를 확정, 올 하반기에 설계를 거쳐 착공하여 2018년 준공할 예정입니다. 유통센터는 농산물 판매장, 로컬푸드 직매장, 식자재 매장, 도매집 배송장 등의 종합적 유통시설을 갖추고 지역 주민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파주 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그동안 서울 등 외부로 판매하던 농산물을 유통센터에서 우선 판매하여 유통경로를 간소화 시켜 물류비를 감소시키고, 매장내 로컬푸드를 별도로 설치해 시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지역 소비자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해 농촌과 도시가 서로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매장 내 지역시민을 우선 채용하도록 하여 농업발전을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질문) 파주시는 최근 관광 매력도시 파주를 만들기 위해 조선시대 유학자 율곡 이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 및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어떠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지, 아울러 파주와 이이 선생의 얽힌 이야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

답) 율곡 이이 선생은 5천원 권에, 신사임당은 5만원권에 계시지요. 왜 오만원과 오천원에 계시는가 했더니 전부 오죽헌 출신이기 때문이랍니다. 누가 우스갯소리로 한 말입니다만, 율곡 선생님이 오죽헌에서 태어나신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원래 율곡선생은 파주분이십니다. 파주 덕수이씨 문중 자손입니다. 율곡 이이 선생은 풍습에 따라 외가에서 태어나 잠시 생활하였을 뿐, 율곡 이이선생은 6세 때 파주로 오셨고, 신사임당께서도 이때부터 시댁인 파주로 오셔서 살림을 맡아하시며 파주에서 지내시다 두 분 다 현재는 법원읍 동문리 이이유적지 내 가족묘역에 모셔져 계십니다.

율곡선생은 구도장원공으로 과거시험에 9번 응시해 9번 모두 장원급제한 천재이자 대민민국 최고의 경세가시면서 대재상이고 신사임당 또한 존경받는 어머님이자 예술가입니다. 파주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인들이 계신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파주에 계시는데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워 이번에 파주율곡이이 브랜드 육성사업을 추진해 파주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관광자원화 할 계획입니다.

먼저 지난해 10월 사직단에 있던 율곡선생과 신사임당의 동상이 제자리를 찾아 선생의 본향인 이이 유적으로 이전했고, 생가복원사업을 추진해 파주가 율곡이이와 신사임당의 고장으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이와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 선생이 주고받은 편지글인 ‘삼현수간’을 일반인도 알기 쉽게 번역 발간하고, 파주 삼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대회와 함께 관련 유적을 돌아보는 답사 프로그램을 개최합니다. 자운서원을 활용한 학생 및 가족대상으로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율곡선생과 관련한 관내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투어루트가 개발 될 수 있도록 시티투어 코스를 운영하고, 이야기가 있는 파주관광을 위해 “율곡이이”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을 꾸준히 개발해나가고,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위한 공모전을 실시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율곡수목원 내에 있는 구도장원길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능대박 기원 율곡이이 구도장원길 걷기행사”를 실시하는 등 파주 율곡이이 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시민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답) 제가 취임한 지도 2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성과와 보람을 느낍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임기 상반기 중에 파주시가 추진하는 3대 핵심과제 중 GTX,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 서울~문산 고속도로, 제2통일로, 폴리텍대학 유치 등 핵심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지난 해 공모사업으로만 240억 원의 시상금을 받았고, 74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국·도비를 획득했습니다.

파주시가 이렇게 많은 성과를 달성한 것은 43만 파주시민 여러분과 공직자들 덕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시장은 고마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직업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한 가지 꼭 명심하는 것은 시민이 하늘이기 때문에 시민과 함께하고 한마음으로 일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지역을 일순간에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조금씩 나아지고 좀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하는 것, 그것이 혁신이고 개혁’ 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도와주신 것처럼 아직은 미흡하지만 파주가 어느 누가 오더라도 와서 살고 싶은 도시, 기업하기 편한 도시가 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