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민간위주의 ‘황금들녁 연계마을 특화사업’ 주목

교하 연다산리 등 7개 마을주민 뭉쳤다

입력 : 2015-09-14 00:40:37
수정 : 2015-09-14 00:40:37


이강국 위원장<사진 위>은 100% 민간위주의 ‘황금들녁 연계마을 특화사업’  사무실 개소식에서 “자연부락 정취를 그대로 살려가면서 마을별 지역적 특성을 발굴, 개발하고 그 특성을 연계해 농촌마을의 소득을 증진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교하지역 드넓은 황금들판이 농가 소득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들의 쌀 소비량이 점점 줄어들어가면서 벼농사를 짓는 농가에도 어려움이 많은  이때 마을주민들이 뜻을 모아 농가소득 창출에 도움이 되고자 교하지역 신촌동, 송촌동, 하지석동, 연다산1동*2동, 오도1동*2동 등 7개 마을이 뭉쳤다.

이제는 대농(大農, 3만평 이상) 아니면 논에서 쌀 소득을 얻는 시대는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파주지역은 쌀이 남아돌아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벼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농민들도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파주농협RPC(미곡처리장)에 따르면, 과거 국내 쌀 소비량은 국민 1인당 120kg 이었으나 인스탄트 음식 등이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절반에 가까운 62kg에 불과하다.

또 RPC의 년 평균 쌀 수매량은 흉년과 풍년인 것을 감안해 약 2만3000여톤으로 파주에서 소비되는 쌀의 양은 20%미만인 1200여톤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논에 벼만 심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콩을 심을 수도 있고 채소를 심을 수 도 있고 약재를 파종할 수도 있다. 또한 겨울에도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작물에 이제는 농업인들도 소득창출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7일 연다산리 배수펌프장에서는 이강국 준비위장을 비롯 7개마을 통장,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수 100% 민간위주로 구성된 황금들녁 연계마을 특화사업 위원회 사무실 개소에 이어 9일에는 발족식(이하 위원회)을 가져 농업인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이재홍 시장이 연다산리에서 있었던 따복버스 개통식때 즉석 제안한 “자연부락 농촌경제의 변환점”을 만들 수 있는 민간위주의 추진위원단을 구성,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해 보라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추진위원회가 발족된 것이다.

이 지역 7개 마을을 안고 있는 황금들녁은 450정보(약 135만평)나 되는 드넓은 들판으로 파주지역에서 보기드물게 넓은 농업지역이다.
 
한 농업인은 “쌀 농사를 비롯한 일반 농산물, 특화작물 등 모든 것이 가능하겠지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농산물과 함께 한번 왔다 가면 다시찾고 싶은 농촌체험장의 운영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7개 마을의 통장들과 마을 주민들은 無(무)에서 有(유)를 창조하겠다는 한가지 신념 과 “비워있는 것을 하나씩 모두 채워나간다”는 마음으로 ‘황금들녁 연계마을 특화사업’에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강국 위원장(신촌동 29통장)은 “자연부락 정취를 그대로 살려가면서 마을별 지역적 특성을 발굴, 개발하고 그 특성을 연계해 농촌마을의 소득을 증진시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백지에서 시작합니다”라며 사무실마저 농어촌공사 파주지사에서 무료로 내어준 연다산리 배수펌프장에 살림살이를 꾸렸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자연부락을 생활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뛰며 지금은 작게 시작하지만 결실은 크게 맺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잘 사는 마을, 행복이 넘치는 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교하는 대표적 도농 복합도시의 성격을 띄고 있어 도시지역의 비해 상대적  소외감과 자연부락은 실제 농가소득이 점점 줄어 생활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전국에서 첫 번째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를 해본다.

이정안 부위원장(송촌동 통장)은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주민들의 단합과 상대를 위한 배려가 없으면 절대 이뤄지기 힘든 일”이라며 “100% 민간위주의 농민들 스스로가 참여하고 운영해 농민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사업으로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추진이 아니면 불가능한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화사업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일 때 파주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에는 자문위원단도 구성된다. 당연직으로 파주시농업기술센터, 교하동사무소, 농어촌공사 파주지사, 신교하농협 등의 단체장이며 사업 특성에 따라 외부 자문위원단을 구성할 수 있다.

한편, 마을공동체로 탄생하는 ‘황금들녁 연계마을 특화사업 위원회’는 지난 7일 사무실 개소식에 이어 9일 발족식에서 정관개정 및 임원구성을 통해 오는 11월까지 이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