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그룹 단일화 안되면 현 시장 선두 구조 깨기 어려워

김경일 후보, 다자간 대결서 두 자릿수 격차 우위 보여

입력 : 2026-01-01 01:12:03
수정 : 2026-01-01 01:12:03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경선은 김경일 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선두 구도가 비교적 뚜렷하게 형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경일 후보를 제외한 후보 간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조사에서 나타나듯 두 자릿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어 빠른 시일 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역 정가에서는 향후 진행될 경선에서 현 김경일 시장을 앞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가운데, 후보 적합도 다자대결과 4차례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김경일 후보는 모두 두 자릿수 격차의 우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선두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김경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과 80%를 상회하는 결집도를 보였고, 중·장년층과 주요 지역 전반에서 고른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손배찬·조일출·이용욱·최유각 후보는 각각 특정 연령대나 일부 지역, 또는 기존 지지층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지지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부분 강세형 후보’로 나타났다. 

현재로서는 전반적인 판세를 뒤흔들 만큼의 확장력은 제한적이지만, 경선 과정에서 이들 후보가 자신의 강점 영역을 어떻게 결집·확대하느냐에 따라 경쟁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 여지는 남아 있다.

실제로 일대일 가상대결에서는 타 후보 지지층 일부가 김경일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확인됐으나, 동시에 각 후보 고유의 지지층 역시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어 경선 국면의 전개 방식과 메시지 경쟁에 따라 표심 재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모든 대결에서 ‘적합한 후보 없음’과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0% 안팎을 차지해, 유보층 규모가 상당히 두텁다는 점은 이번 경선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경선 국면에서는 이 유보층과 중도 성향 유권자를 누가 효과적으로 흡수하느냐에 따라, 선두와 추격 간 격차가 조정되거나 경쟁 구도가 보다 역동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함께 시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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