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10년 멈춤 끝에 정상화 전환점 찍어··· 문산통일지역주택조합 정기총회 성공적 개최
2016년 창립 이후 200억 대 피해 딛고 재도약… 2026년 하반기 착공 목표
입력 : 2025-12-22 13:43:46
수정 : 2025-12-22 13:50:37
수정 : 2025-12-22 13:50:37

20일 문산통일지역주택조합 2025년도 정기총회 모습. 이날 주요 의결사항 11개를 상정해 의결했다. 사진은 한범신 조합장. 사진/김영중 기자
- “성공 가능성 높은 현장… 이제는 속도”
- 토지확보율 88.21%… “사업계획승인 신청 눈앞”
- 893세대(아파트 308, 오피스텔 595) 건축 예정, 49층 목표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문산통일지역주택조합은 2016년 창립 이후 10년 가까운 피해의 시간을 딛고, 마침내 정상화의 문을 열며 문산 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향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문산통일지역주택조합은 지난 12월 20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파주시 문산행복센터 소공연장에서 장시간에 걸쳐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위한 2025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장기간 중단됐던 조합 사업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한 핵심 안건들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번 총회에는 재적 조합원 195명 중 서면결의서를 포함해 121명이 참석했으며, ▲규약변경 ▲2026년도 사업예산(안) ▲임원선임 및 조합원 정리 ▲분담금 납부 ▲대리사무신탁 변경계약 ▲소송 승인 및 추인 ▲사업계획(안) 승인 ▲사업자금 차입(브릿지) 승인 등 총 11개 안건이 상정됐다.
이 가운데 재적 조합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제1호 안건 ‘규약변경의 건’은 정족수 대비 1% 부족으로 부결됐으나, 제2호부터 제11호 안건까지는 평균 95%의 높은 찬성률로 모두 가결됐다.
이날 조합에 따르면, 문산통일지역주택조합은 2016년 조합 창립 이후 무자격 전 업무대행사의 기망행위와 전 조합장의 위법한 조합 운영으로 인해 장기간 심각한 피해를 입어 10여년 간 금전적 피해 규모는 200억 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총회가 끝난 후 조합원들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시간만 흘러가며 불안과 부담을 견뎌야 했다”며 “이번 총회는 오랜 피해의 터널을 지나 다시 희망을 확인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 2016년 창립 이후 200억대 피해(정신적, 금전적) 딛고 재도약… 2026년 하반기 착공 목표
조합 정상화의 결정적 전환점은 지난 2월 1일 열린 긴급 임시총회였다. 이 자리에서 주택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자격을 상실한 전 조합장을 해임하고, 새로운 조합장을 선임함으로써 조합은 본격적인 정상화의 길을 열었다.
이후 새로 선임된 조합장 한범신의 주도로 ▲전 조합원 대상 실태조사 ▲과거 조합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실질적 피해 사실의 체계적 파악 ▲가장 큰 피해 유형으로 지적돼 온 조합원 자격 문제의 정리가 단계적으로 추진됐다.
조합은 이 과정에서 조합원 자격의 적법성을 바로잡기 위해 파주시에 변경인가 절차를 진행하는 등 행정적·법적 정상화 작업에 집중해 왔다.
현재 조합은 사업계획승인 신청에 필요한 토지 확보율 95% 중 88.21%를 확보한 상태로, 잔여 6.79%만 추가 확보하면 된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브릿지자금 차입과 사업계획(안)에 대한 조합원 동의가 공식적으로 확보됨에 따라, 조합은 2026년 상반기 파주시에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접수하고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사업지는 고도제한이 없는 지역으로 건축 규모는 북파주권의 랜드마크가 될 49층 목표로 893세대(아파트 308, 오피스텔 595) 아파트 및 오피스텔로 계획중이며, 아파트는 59㎡, 84㎡ 타입과 오피스텔은 69㎡ 타입으로 파주시에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건축 규모 49층을 목표로 893세대(아파트 308, 오피스텔 595) 건축 예정. 제공/문산통일지역주택조합■ 북파주권의 랜드마크가 될 49층 목표로 893세대(아파트 308, 오피스텔 595) 건축 예정
새로운 업무대행사인 (주)더홈즈의 박기옥 대표는 “문산 현장은 사업 구조상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우수한 현장”이라며 “그동안 누적된 피해로 조합원들의 참여가 위축돼 정상화에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사업계획(안)과 브릿지자금 집행이 승인되면서 이제는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범신 조합장은 “조합 정상화를 시작하던 작년 말만 해도 무자격 전 업무대행사의 기망으로 모든 조합원이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지난 1년간 조합원 실태조사와 자격 정리, 변경인가 추진 등 기초부터 바로잡는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고, 그 결과 마침내 사업계획승인 신청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전 업무대행사와 전 조합장 등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절차를 강력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조합원들은 서울시의 오피스텔 발코니 허용 조례 개정 사례를 언급하며, 발코니 턱(15㎡) 규정을 두고 있는 파주시 조례 개선 필요성을 제기, 제도 개선을 언급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조합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으며, 핵심 안건들이 대거 가결되자 조합원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총회를 마무리했다.
pajusidae@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