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 “시민과 함께, 100만 대도시의 길을 열다”
입력 : 2025-06-17 06:45:15
수정 : 2025-06-17 06:45:15
수정 : 2025-06-17 06:45:15

의장 1년간의 소회와 남은 임기 과제… 제도 정비·도시균형발전·시민참여 확대에 집중
■파주시의회 의장으로서 약 1년간의 의정활동을 마친 소감은?
파주시의회 의장으로서 지난 1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처음 의장직을 맡았을 때 느꼈던 막중한 책임감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졌지만, 그만큼 파주시민 여러분의 기대와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돌이켜보면, 파주시의 다양한 현안을 두고 집행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순간들, 그리고 파주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의정에 반영하기 위해 애썼던 모든 시간이 매우 의미 있었다.
특히 회기는 단순한 일정 소화가 아닌, 파주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시간이다. 저는 파주시의회 의장으로서 ‘내실 있는 회기 운영’, ‘정책 중심의 심의 강화’, ‘상임위원회 자율성 존중’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총 9번의 정례회 및 임시회를 운영해왔다.
그 과정에서 조례안, 예산안, 동의안 등 다양한 안건을 처리했으며 특히 예산심사에서는 사업의 실효성과 재정 건전성을 꼼꼼히 따지는 심층 심사가 이뤄지도록 각 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했다. 상임위원회의 질의와 토론도 한층 활발해졌고, 의원님들 개개인의 준비도 매우 철저했다.
지금의 의회 운영이 가능했던 것은 동료 의원님들의 협력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헌신적인 뒷받침 덕분이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남은 임기 동안에도 ‘열린 의정으로 시민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파주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의회를 향해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겠다.
■100만 대도시를 꿈꾸는 파주시가 이를 위해 시급히 추진할 현안은 무엇이라 보는가?
인구 100만 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도시의 구조와 방향을 완전히 재정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이다. 파주시의회는 그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몇 가지 과제를 가장 시급히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특례시 전환에 대비한 제도 정비와 행정 기반 강화’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100만 이상 대도시는 특례시로 지정될 수 있고, 그만큼 자치권과 권한이 확대된다. 하지만 권한이 커진 만큼 책임도 커지기 때문에, 이에 맞는 행정조직 개편과 조례 정비, 의회의 제도적 역량 강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두 번째는 도시 기반시설의 선제적 확충이다. 이미 파주 곳곳에서 교통 혼잡과 인프라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GTX-A 노선과 연계되는 대중교통망 구축, 도시계획 도로 정비, 생활 SOC 확대 등은 시민 생활의 질과 직결된 과제이다. 파주시의회는 이에 대한 예산과 집행계획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과제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다.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집중되는 반면, 금촌·문산 등 구도심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균형 있는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도시재생 사업과 문화복지 인프라 분산, 지역 특화산업 육성 등이 절실하며, 파주시의회는 이를 의정 최우선 과제로 다루고 있다.
청년층 유입과 정착도 큰 과제이다. 인구가 늘어도 떠나는 도시가 되면 의미가 없다. 주거, 일자리, 문화, 교육이 선순환을 이루는 도시가 돼야 한다. 파주시의회는 청년정책, 정주환경 개선, 돌봄·보육 지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파주시민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파주시민과 함께하는 정책포럼, 공청회, 예산 참여 플랫폼 구축 같은 참여형 의회 운영 모델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파주시의회 의장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어떤 목표와 각오를 가지고 의정활동을 이어갈 계획인가?
끝까지 중심을 잡고 가겠다.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시민 중심의 실천으로, 파주시의회의 책임을 다하겠다. 파주시의회 의장으로서의 남은 임기 동안, 저는 두 가지에 집중하려고 한다. 하나는 ‘제도를 완성하는 일’, 또 하나는 ‘사람과 신뢰를 남기는 일’이다.
먼저, 제도의 측면에서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생활 밀착형 조례 정비, 상임위원회 중심의 정책 대응력 강화, 회기 운영의 내실화를 마무리 짓는 데 주력하겠다.
특히 파주시가 50만을 넘어 100만 대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금, 파주시의회는 장기적 도시 전략과 행정개편에 대비한 제도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특례시 대응 준비, 도시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 제안, 의정정보공개 확대 등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
둘째는 사람과 신뢰의 문제다. 의회는 결국 시민의 신뢰 위에 존재하는 기관이다. 그래서 남은 임기 동안 피주시민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더 가까이에서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파주시의회가 파주시민의 말에 먼저 귀 기울이고, 의원 간에도 존중과 소통이 살아 있는 분위기라면, 어떤 의정과제도 제대로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기록에 남는 의장’보다는 ‘기억에 남는 파주시의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파주시민 여러분께서 파주시의회를 믿고 바라볼 수 있도록, 파주시의회 의장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파주시민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파주시의회는 언제나 파주시민 여러분 곁에 있다. 변화의 시기일수록, 파주시민 여러분의 목소리가 더욱 절실하다.
존경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파주시의회에 보내주신 관심과 애정에 깊이 감사드린다. 파주시민 한 분 한 분의 참여와 제언이 있었기에 파주시의회는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다.
파주시는 지금, 50만 도시를 넘어 100만 대도시로 향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도시가 커지는 만큼 갈등도, 불균형도, 행정적 과제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파주시의회가 중심을 잡고 시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매 순간 임하고 있다.
하지만 의회 혼자서는 부족하다. 파주시민의 목소리가 의정을 움직이는 힘이고,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민주주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밑거름이다. 파주시의회는 시민을 위한 가장 가까운 통로이자, 파주시민 여러분의 권리를 실현하는 대의기관으로서 끝까지 귀 기울이겠다.
대담/김영중 기자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