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김종훈 파주시체육회장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내년 파주에서 개최… 총력 기울인다

입력 : 2023-06-07 21:41:27
수정 : 2023-06-07 21:41:27


체육 발전 기금 1억 기부··· 취약 분야에 사용
생활체육 보급 위해 맞춤 프로그램 상시 운영

■올해는 파주시민화합체육대회가 있는 해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파주시체육회는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하고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시민화합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018년 이후 5년 만에 맞이하는 대회인 만큼 51만 파주시민들을 위한 잔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미 5월 말 파주시와 읍면동 체육회장단과 함께한 간담회를 통해 일차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졌으며, 대회가 치러지는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체육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많이 참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체육회 구성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밝힌다면.
현재 파주시에는 20개 읍면동 체육회와 30개가 넘는 종목단체가 구성돼 있다. 읍면동별로 인구수도 다르고 종목마다 동호인 수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인구가 많고 동호인수가 많은 읍면동 및 종목단체는 체육시설을 원활하게 운영하지 못해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인구나 동호인 수가 적은 읍면동 및 종목단체는 체육시설 자체가 부족해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체육회는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공정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읍면동 체육회장단 및 종목단체 회장단과 협의체를 구성해 소통하고 있으며, 서로 신뢰하는 관계 속에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파주시체육회는 앞으로도 각 단체 관계자들과 워크숍도 별도로 갖는 등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이다.

■2024년에 파주에서 경기도종합체육대회, 2025년에는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개최한다. 
올해 대회를 경험하면서 보완해야 할 것과 성공적인 대회를 치루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파주시는 북·서쪽으로는 북한의 장풍군, 개성시와 맞닿아 있으며, 남·서쪽으로는 김포시, 동쪽으로는 양주시와 연천군, 남쪽으로는 고양시와 접하고 있는 지역 교류의 요충지이다.

이런 점에서 파주시가 자랑스럽게 제시하는 힘은 문화와 관광이다. 북한과 접해있는 접경 도시로서 판문점, 임진각, 제3땅굴, 오두산 전망대를 비롯한 안보 관광지를 갖고 있다. 

또한, 파주출판도시, 헤이리 예술마을, 프로방스 마을을 간직하고 문화관광 도시이며 감악산 출렁다리, 율곡 수목원, 마장호수 둘레길, 파주삼릉과 장릉 등을 지키고 있는 자연생태 도시이기도 하다. 

경기도체육대회를 통해 경기도민이 파주시에서 충분히 쉬고, 먹고, 즐길 기회를 선사해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재 경기도체육대회 TF팀이 일찍 구성돼 운영되고 있으며 파주시체육회, 파주시, 파주시의회 등 여러 기관과 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대회를 준비 중이다. 
특히,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협조를 약속한 정치권과 파주시 체육계 선후배들의 충고와 조언을 가감 없이 받아들이고 노력한다면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제69회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참가 이후 체육회 자체 평가를 한다면.
이번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는 내년도 경기도종합체육대회와 내후년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개최를 위한 많은 역량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와 같은 큰 대회 개최 준비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대회 결단식, 개회식, 폐회식 등에 솔선수범 참여해준 체육회 임직원, 종목단체 및 읍면동 회장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그들과 함께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도록 하겠다.

대회 기간은 3~4일로 짧지만 준비과정에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실력 발휘를 위한 경기장 시설과 파주시를 찾아올 경기도민들을 위한 각종 부대시설을 미리미리 점검하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가 폐회한 순간부터 파주시의 경기도체육대회가 시작됐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리겠다. 특히, 종목별 단체를 늘려 더 많은 종목이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 회복 시대를 맞이했다.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설명한다면.

파주시체육회는 경기도, 파주시, 교육청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유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G-스포츠클럽, 초등스포츠클럽, 자전거 안전학교 등이 있고,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걷기, 건강체조, 에어로빅, 요가, 줌바 등 생활체육교실이 있다.

특히, 생활체육지도자 및 어르신 전담지도자를 관내 시설에 파견해 소외계층의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보급을 위한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파주시체육회는 지역 및 나이대를 고려한 맞춤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한다.

■그동안 엘리트 체육이 소외돼 왔다. 엘리트체육인들을 위한 처우개선이나 활성화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정부나 중앙단체에서는 운동 외에 다른 교과과정을 등한시했던 과거의 엘리트 체육 정책을 수정해 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스포츠클럽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정책의 전환으로 많은 학교 운동부가 없어지고 엘리트 체육 소외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정부의 정책을 반영하면서 파주시체육회만의 엘리트 체육 육성에 대한 고민은 이렇게 바뀌었으면 한다. 축구, 야구, 농구와 같은 인기종목 이외에 비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인기 종목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량 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관심을 얻은 후, 은퇴해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선순환이 만들어져야 하며, 다양한 종목의 엘리트 체육 육성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직업 선택 다양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에게 체육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이 문화를 만드는 것을 체육회의 임무라고 생각하며, 현재 파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장운동경기부의 범위를 넓히는 데 힘쓰도록 하겠다.

■회장님께서는 취임 당시 파주시 체육인들과 파주시 체육 발전을 위한 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 기금은 어떻게 쓰여지나.
파주시 체육 발전을 위한 지정기부금은 총 1억 원으로 매년 2500만 원씩, 4년에 걸쳐 집행할 계획이며 어르신 종목, 취약계층 지원, 우수선수 지원, 종목단체 활성화를 위한 지원, 신규 종목단체 창단지원, 체육행사 홍보비 등 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취약한 체육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집행을 위해 기부금 운용 및 관리 규정을 제정하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운용하고 있다.

■파주시민들과 체육인들에게 한말씀.
일평생 파주에서 자랐고, 파주를 사랑한다. 모든 파주시 체육인들을 존경하며 봉사할 각오로 파주시체육회장이 됐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헤쳐 오늘의 파주시체육회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파주시체육회는 파주시민들과 파주시 체육인들의 기대에 맞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린다. 이 과정에서 잘한 부분은 아낌없이 격려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지 지적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파주시민 모두에게 건강이라는 선물을 드리고 싶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