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막걸리 맛집”···85년 전통의 막걸리 양조장 파주탁주 최은경 대표

입력 : 2022-12-21 20:03:08
수정 : 2022-12-21 23:06:43


파주탁주 최은경 대표. 이 통에서 10여일이 지나면 막걸리가 생산된다.

장단삼백(쌀, 인삼, 콩)을 원재료로 사용 맛과 우수성 입증
종국(발효)을 직접 만들어 막걸리 참 맛 위해 전통방식 고수

파주탁주가 자리잡은 파주읍에 위치한 공장에 들어섰을 때 보이는 광경은 밥과 누룩 등을 넣어 막걸리를 발효시키던 큰 장독이 전시돼 있어 과거 막걸리 제조방식을 연상시켰다.

파주막걸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66년 주류제조장 통폐합추진 계획에 따라 기존 파주리 주내양조장을 포함한 파주시 읍면 12개소(금촌·봉일천·광탄·월롱 등)에 있던 양조장이 1970년 9월 1일 통합을 계기로, 특히 봉서산 아래 물이 가장 좋은 곳으로 유명한 이곳 현재의 파주시 파주읍 파주리 713번지 파주탁주합동제조장으로 운영돼 오다가 2006년 (주)파주탁주로 전환했다. 

파주막걸리는 파주특산품인 장단삼백(쌀, 인삼, 콩)을 원재료로 사용해 맛이나 우수성이 좋으면서도 홍보 전략 등 지역 내에서만 안주했다. 그러나 여성인 최은경 대표가 지난 5월 파주탁주를 인수하면서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파주탁주는 종국(발효)을 직접 만들어 막걸리 참 맛을 위해 전통방식을 고수하면서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영업부를 신설해 유통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제품의 맛과 디자인도 MZ 새대에 맞게 개선했다.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차 양주, 고양, 김포, 서울 등으로 영업범위 넓혀 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은경 대표는 “무엇보다 파주에서 먼저 인정받는 명품 막걸 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송년 모임이 많은 행사장을 누비며 파주 막걸리 홍보에 여념이 없는 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여성 기업인으로서 막걸리 주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평소 우리 술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제게 파주막걸리는 한국의 역사와 전통이 힘있게 느껴졌던 깊고 깔끔한 맛이 좋았던 막걸리였다.

막걸리 맛은 좋지만 홍보와 마케팅 부족으로 1985년 전통의 파주막걸리가 역사 속에 사라질수 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통을 계승하고 유지해야겠다는 소명감과 책임감이 생겼고 주류업계에 여성기업인이 다소 생소할 수 있겠지만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부드러운 유연함으로 영업망을 확장하고 다양함과 차별성으로 MZ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아보겠다는 포부가 생겨서 시작하게 됐다.

60여년 전 누룩과 밥을 넣어 발효시키던 독. 당시 사용하던 독 수십여개가 공장 앞에 전시돼 있다.
   
■파주탁주 직영점 계획이 있고 다문화가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관련된 사업을 준비 단계에 있다고 하는데 무엇인가 

파주시 내 파주탁주 직영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데 제1호점은 금촌시장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다문화가정의 교육과 정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문화 출생아와 인구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 어두운 미래를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로 ‘다문화 사회’를 선택하고 있다.
 
이에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통해 다문화 사회를 키워나가면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지원만이 해답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소외된 엄마, 즉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확장 및 함께하며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한국의 친정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주고자 ‘여성 일자리 창출과 정착’을 유도하려고 한다.

이에 (주)한국다문화 복지협회와 협업해 파주탁주 수익금의 일부를 다문화 가정의 교육과 정착을 위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막걸리 종류와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막걸리는 무엇인가
현재 파주탁주에서 생산중인 막걸리는 ▲파주쌀 생 막걸리(국내산) ▲파주탁주 생 막걸리(외국산) ▲장단콩 생 막걸리(국내산) 이다.

이중 주력 상품은 장단콩 축제에서 1만5,000병이 완판 됐던 파주의 자랑 장단삼백(파주쌀, 장단콩, 개성인삼)으로 만든 장단콩 생 막걸리이다.

골프장 등에서 가볍게 요기와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서 프로틴이 듬뿍 들어있는 맛있는 장단콩 막걸리를 드시길 추천드린다.

■80여년 된 공장은 파주탁주의 산 역사와 막 막걸리의 상징성이 있는데 이전 계획을 하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그동안 오랜 세월로 시설물이 노후돼 인증받지 못했던 HACCP인증과 파주특산물로 만들어지는 파주막걸리 만들기 체험관과 홍보관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며, 이를 계기로 파주막걸리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타 지역 영업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수후 진행중이거나 계획이 있는지, 마케팅은 어떻게 하나
85년 전통의 파주지역의 파주막걸리가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판매처를 알려달라는 고객들의 전화가 그동안 많았다. 인수후 이마트 에브리데이 파주 전지점과 일산 전지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했고 파주, 일산 하나로 마트 로컬푸드 전지점에서도 곧 만나실 수 있다. 먼저 지역 막걸리로써 탄탄하게 자리잡은 후 전국적으로 홍보를 이어나갈 것이다.

■막걸리가 좋은 이유
막걸리는 일반적인 주류와 달리 상당량의 단백질과 당질이 들어있고, 여러가지 비타민과 유기산이 들어있는데 요구르트 100병과 맞먹는 양의 몸에 유익한 유산균은 1000억 개 이상으로 장에서 염증과 암을 일으키는 유해 세균을 파괴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활동으로 변비에 도움을 주고 콜레스트롤을 낮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며, 요즘 막걸리의 (맑은 색의) 윗부분만 드시는 분도 많은데 침전물에는 항암 성분(파네졸,스쿠알렌, 베타시토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

막걸리 항암 성분은 연구결과 와인의 100배로 위암세포 억제와 크기를 줄인다고 보도됐다. 흔들어 드시면 영양제를 드시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중년 남성에게 좋은 비타민B2(리보플라빈), 콜린(비타민B군복합체), 나이아신(비타민 B3)가 풍부해 피로완화와 피부재생, 시력증진 효과를 낸다.

다이어트 효과가 좋은 막걸리는 한두잔에도 포만감이 드는 반면 100g당 칼로리가 42kcal로 높지 않아(소주 117kcal) 지금처럼 연말연시 술을 꼭 먹어야하는 자리에 참석해서도 칼로리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게 막걸리다.

파주탁주 최은경 대표는 “연말행사, 신년행사에 파주탁주 막걸리와 함께 하시며 즐겁고 건강하게 장수하시길 바란다. 다사다난 했던 2022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새롭게 밝아오는 2023년에는 그 어느해보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시며 가정에 기분 좋은 일들만 생기시길 기원하며 2023년 파주탁주도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 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앞으로 저희 파주탁주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꼭 필요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