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 어제와 오늘을 잇는 민속×공예품 전시

첫 번째 수장형 전시 《소소하게 반반하게》 개막

입력 : 2022-05-20 21:16:11
수정 : 2022-05-20 21:16:11

정대훈 작가의 적련호족반, 연랑호족반

[파주시대 박연진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2년 5월 20일(금)부터 2022년 8월 31일(수)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수장고(16수장고)에서 소반과 반닫이를 주제로 한《민속×공예: 소소하게 반반하게》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여는 첫 번째 수장형 전시로, 200여 점의 소장품과 현대 공예작가 13명의 작품 49점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우리 공예의 흐름을 보여준다. 

국내 최대 공예 축제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의 2022 공예주간*과 연계 개최돼 전통과 현대, 민속과 공예의 작가 정신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민속×공예; 공예작가 13인의 손길로 재해석된 전통
전통 생활에서 매일의 식사와 옷가지 보관에 쓰였던 소반과 반닫이는‘쓰임’으로 최적화된 기능 뿐 아니라 ‘장인의 섬세한 솜씨’가 더해져 그 자체로 품격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13명의 현대 공예작가들은 이러한 전통 소반과 반닫이에서 영감을 받아 형태와 재질, 색감 등을 재해석하고 작가적 표현을 더해 작품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뛰어난 감각과 연출력으로 2021 공예트렌드페어 총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을 재해석하는 정구호 작가의 ‘파초무늬 평양반닫이’, 자개를 소재로 빛을 새기고 표현하는 류지안 작가의 ‘설중매’, 여러 가지 소재로 장인과의 협업 등을 통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하지훈 작가의 ‘투명 나주반' 등 과거와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표현한 49점의 작품들은 전통의 원형을 잇는‘계승’의 의미를 넘어 저마다 다양한 소재와 기법, 색감 등을 통해 감각적인 현대적 해석을 담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 전통×현대; 현재는 미래의 과거다
전통의 현대화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배어나는 49점의 현대 공예품들은 200여 점의 전통 소반과 반닫이로 사방을 가득 채운 파주관의 열린 수장고에 새 식구처럼 함께 자리 잡았다.

‘현재는 미래의 과거가 될 것이고, 그래서 멈춰진 것이 아닌 전통’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전통의 가치와 전승되고 변화하는 전통, 그리고 이를 대하는 작가들의 색다른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개방과 공유; 앞으로의 개방형 수장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박물관의 소장품을 최대한 개방해 관람객 스스로 재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어진 국내 최대 개방형 수장고로, 2021년 7월 개관 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방형 수장고의 ‘수장형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소장품들이 어떻게‘의미’로 연결되고 공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마중물 같은 전시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앞으로도 개방형 수장고와 민속 아카이브 정보센터를 통해 박물관의 소장품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사례들을 주제로 한 수장형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나긴 코로나-19로 닫혀 있던 일상을 회복하는 시점에서 이번 전시가 일상 생활 문화를 향유하는 즐거움을 새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