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금촌 문화로시장’ 도시재생에 박차

문화로 고객중심 보행환경개선 사업 진행

입력 : 2022-03-30 22:02:07
수정 : 2022-03-30 22:02:07

차없는 거리로 성공사레를 보인 누웨마루 거리. 사진/김영중 기자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금촌동은 파주시의 역사이다. 근현대사에서 금촌은 파주발전에 역사의 흔적이고 파주 주민의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그 금촌의 중심에 파주의 대표적인 구도심 상권의 문화로가 있다. 

2013년 인정시장으로 등록된 금촌문화로상인회는 2015년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시작해 안정된 조직력을 기반으로 많은 공모사업을 시행해 왔다. 시행과정에서 많은 민원과 반대로 위기는 있었지만 김찬호 회장<사진>을 주축으로 임원진들의 단합력을 바탕으로 극복해 왔다. 

2021년 선정된 금촌통일상권 상권활성화 사업 공모선정 후 문화로시장상인회는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재개발사업, 전선주 지중화사업, 주차장 공모사업, 도시재생사업 등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사업들로 고민에 빠져있다. 

특히 율목, 금촌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문화로시장 상권에 변화를 다들 염려하고 있다. 이에 문화로상인회는 다가올 미래를 맞이해 변화하려 노력 중에 있다. 재개발이후 상권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전선주 지중화사업, 문화관광형 육성사업, 상권활성화사업 등 상인회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장기적사업인 문화로 차 없는 거리를 위해 상인회는 노력하고 있다. 

당장 1년, 2년 이내에 이루어질 성과는 아니지만 문화로시장 상인회가 변화할 목표라고 생각된다. 이미 조성된 전선지중화 및 기타 기반시설들 그리고 앞으로 맞이할 금정로 상권과의 통합을 통해 주차장 공모사업 신청, 여기에 도시재생사업 금정문화광장 조성은 앞으로 문화로시장에 변화의 변곡점이 될 것이다. 

이에 문화로상인회(회장 김찬호)는 파주시의회 이용욱 도시산업위원장을 비롯 금촌1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마희정 대표, 금정로 안대성 회장, 파주시청 도시재생과 김하현 주무관, 필자 및 회원 23명은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누웨마루거리, 칠성로, 동문시장, 매일올레시장, 금악마을, 서귀포향토오일시장 등을 견학했다. 

이들의 견학지 중에서 누웨마루거리와 칠성로는 차 없는 거리, 보행환경 개선 및 주차장 운영 등의 실태를 살펴보았다. 

벤치마킹의 주요 목적은 파주시 금촌통일상권 일대 상권진흥사업의 상점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제주도 우수시장 및 명품거리를 벤치마킹하고 보행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했던 제주도 누웨마루거리 신영애 상인회장의 강의를 통해 파주 상권진흥사업에 반영할 목적으로 현장견학을 추진했다. 김찬호 문화로상인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금촌 문화로상인회 김찬호 회장이 서귀포 올레시장 앞 이중섭 미술관 거리에 설치된 상가 안내 표지 전광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영중 기자

■ 문화로에 고객중심의 보행환경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제주도 견학에서 느낀 점은 거리조성이 방문객 중심의 편리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촌 문화로 거리는 비좁은 보행로 공간으로 방문객들의 편안한 통행과 쾌적한 쇼핑에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문화로 거리는 노상주차장이 설치가 돼 있어 차량중심의 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로도 이제는 자동차 중심이 아닌 고객중심의 거리로 변화가 절실하고 이에 도로정비를 통해 보행환경개선이 원활하게 추진돼 파주시의 대표적인 보행친화도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파주시 상권진흥센터에서는 문화로 보행환경개선사업으로 3억 원의 예산을 편성, 금년 5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로는 전신주 지중화구간의 도로에 주차공간을 없애고 보행로를 현재보다 두 배로 확대하며 누웨마루거리와 같이 인조현무암으로 보도를 조성해 방문객 중심의 보행로로 만든다. 아직 지중화 사업이 추진돼 못한 구간은 추후에 진행될 계획이라고 한다.

■ 중심상권인 문화로에는 공영주차장이 부족하다. 조성 계획이 있는가
금촌은 주차난이 매우 심각한 정도이다. 거리마다 골목마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민은 물론 방문객들에게 매우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파주시 중심상점가인 문화로는 더욱 주차하기가 힘들어 방문고객의 요구사항 중에 주차난 해소가 가장 많다. 

현재 금촌통일시장에는 공영주차장이 건립돼 운영되고 있다. 주차면은 132면으로 파주시도시관광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이용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금촌5일장 날에는 주차공간에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문화로와 명동로의 노상주차장 71면이 더 있지만 주차할 공간이 없어 주변을 운전자들이 헤매고 다닌다.

이를 위한 해소 방법은 파주연천축협 이전할 계획이 있는데 그 부지에 문화로 공영주차장 사업을 추진하고자 상인들이 직접 나서 정부의 주차환경개선 사업을 신청하기로 의지를 모았다. 

1000만 원의 자체적 상인회비로 주차장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올 6월에는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2023년 주차환경개선 공모사업’을 신청하고, 선정되면 다음 연도에 토지 매입절차를 마친 후 2025년까지 약 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완료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파주시의 행정적 예산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문화로상인회도 이번 제주도 견학을 계기로 문화로 공영주차장 건립에 대한 상인간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 상인들의 반대가 심했던 차 없는 거리로 유명한 누웨마루가 이젠 성공한 모범사례를 보이고 있다.  문화로도 차 없는 거리가 가능한지? 또한 어떠한 노력과 개선이 필요한가
문화로 상인들은 이번 제주도 견학에서 반대가 심했지만 성공적으로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상권을 활성화한 유명한 누웨마루거리를 보았고 현지 상인회장의 상인교육을 통해서 모범적인 성공사례를 배웠다. 

문화로도 차 없는 거리의 조성이 가능할지 의문시 된다. 상인회의 강력한 추진의지와 상인들의 참여와 동의가 없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또한 파주시의 차 없는 거리에 대한 조례 개정과 행정 및 재정적인 지원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서귀포 올레시장 내 공영주차장. 15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50여미터 인근에도 2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있다. 사진/김영중 기자 

■ 파주시의 (행정)지원이나  필요한 것이 있나? 있다면 시급한 것과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파주시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 사업에 매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금촌통일시장에는 문화관광형 육성사업, 희망사업 프로젝트(문화관광형), 상권진흥사업 등 지원했고, 문산자유시장에는 문화관광형 육성사업, 골목형 상점가 육성사업 등을 지원했다. 

그리고 적성시장과 광탄시장에도 골목형 상점가 육성사업, 문화관광형 육성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파주시의 지원은 상권육성을 위해 다른 지자체보다 월등하다. 앞으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모범적으로 사업들을 추진하였던 문화로시장에 대한 전신주 지중화 추가 사업(갑을부동산·KT 구간)과 문화로 공영주차장 공모사업을 적극적 행정으로 파주시의 대표적 중심상권인 문화로로 조성하기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본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차 없는 거리 조성, 문화중심 도심 육성 및 스마트 도시 육성도 추진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금촌문화로시장 확대 계획에 금정로 상인회와 통합할 계획이 있다고 하던데
금촌1동에는 세 개의 인정시장이 있다. 금촌전통시장, 금촌문화로시장, 금촌명동로시장이다. 금촌통일시장은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 이들의 3개 시장을 통합한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동일상권에 위치하는 금정로시장과 골목상권은 인정시장으로 등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 상권은 인정시장으로 주어지는 혜택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과 정부 및 지자체의 각종사업에 대한 지원을 받지 못해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금정로 일부는 금촌전통시장의 구역으로 포함됐지만 나머지 구간은 미등록 시장으로 모순점이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문화로상인회는 포용적인 취지에서 함께 공생하고 상생할 수 있는 문화로시장을 확대하는 등록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금촌문화로시장은 문화로 지번의 건물만을 포함하고 있는 그 면적이 15,704㎡이다. 

이번에 금정로시장 일부와 골목상권까지 확대하면 면적이 44,492㎡로 대폭 확대돼 등록된다. 이러한 절차가 완료되면 정부지원사업인 주차환경개선사업의 법적 요건인 주차수요를 충족하게 돼 문화로 공영주차장 건립을 위한 공모사업에 마중물이 될 수 있다. 

특히 이제까지 동일상권에서 소외됐던 금정로시장과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은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절차가 완료될 수 있도록 상인, 건물주 및 토지주들의 적극적이 참여와 동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 앞으로 문화로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있어야하며 어떤 계획이 있는가
제주도라는 곳은 유명한 관광지로 우리 상권과는 비교 할 수 없지만 칠성로 차 없는 거리, 누웨마루거리, 이중섭거리 등 보행이 편해야 고객이 증대하며 고객이 증대해야 매출이 증대한다는 것을 견학에서 상인들은 배웠다. 

이번 제주도 견학을 통해 상인회, 지자체, 상권진흥센터,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상호 협조하기로 굳게 약속했고, 이에 문화로시장 김찬호 상인회장은 “제주도 벤치마킹이 주차장 공모사업, 상권진흥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는 좋은 계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벤치마킹에 동행했던 금촌1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마희정 대표는 “관광사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소상공인이 주류를 이어가는 곳으로 금촌1동과는 차별점이 있긴 하지만 ‘환경의 변화로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는 같을 것이란 생각이다. 더우기 상업 환경을 개선해 고객의 편의성과 재방문 니즈를 확보하는 점들은 고려돼야 할 사항이다. 특히 보행 환경 개선을 한 점이라던가 장을 보며 머물 곳을 만들어 놓은 점들은 참신해 보였다. ‘평화누리 첫동네 함께 만드는 새금촌’의 구호처럼 새로운 금촌을 만들어 상권 활성화와 더불어 살기좋은 동네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