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하철 3호선 원안대로 직선화 노선으로 추진하라”

3호선 비상대책위, 누구 마음대로 노선 변경?

입력 : 2021-05-17 23:12:54
수정 : 2021-05-20 19:53:52


파주시와 현대건설이 2020년 9월 25일 파주시청에서 업무협약을 맺을 때 모습 출처/파주시대 DB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기존 지하철(3호선) 연장노선이 변경된다는 소문에 발끈하다 못해 멘붕 상태에 빠져든 모양새다.

17일 지하철 3호선 비상대책위원회(회장 권오봉, 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기존 3차국가철도구축망계획(안)에서 발표됐던 직선화 노선(안)이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4차국가철도구축망계획(안)에서는 노선이 변경된다는 소문에 해솔마을 7단지 관리사무소 회의실에서 비대위 관계자 및 이 아파트 동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해 긴급비상대책 회의를 가졌다.

당초 발표됐던 노선은 미래로(운정신도시 중앙로) 밑을 통과하는 (안)이었으나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4차국가철도구축망계획에는 구부러진 노선 수킬로 미터를 더 가야하고, 특정 사유지 인근을 지나간다는 특혜 의혹 제기 등 소식에 운정1.2지구 입주 당시 광역교통분담금을 내고 입주했던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에 비대위는 이를 추진하려는 정부와 파주시, 지역구 정치인을 향해 4차국가철도구축망계획은 3차에 계획했던 직선화 노선으로 반드시 되돌려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대위는 해당 노선(지역) 아파트인 가람마을 1, 8, 9, 10, 11단지와 해솔마을 3, 4단지 등 1만5000여 세대 주민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국민청원서 제출 및 감사원 감사 청구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대위는 현재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해솔마을 7단지 주민들과 동 대표들에게 심각한 실정을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자리를 마련,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7단지 동 대표 중 한사람은 현재 7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이 공석인 가운데 비상사태임을 알리고 비대위에 참여 여부를 묻는 안건을 처리하게 위해 긴급히 동 대표들을 모이게 했다. 이때 동 대표 한사람은 “전혀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시했으며, 참석한 동대표 중 일부는 황당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브리핑 자료를 발표한 비대위 최원준 부위원장은 “기존 지하철(3호선) 연장노선을 변경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지금까지 관련기관 및 책임 있는 관계자, 그 누구도 이 사실에 대해 침묵함으로써 주민 간 심각한 갈등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해당 아파트에서 빠진 7단지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면서 “누구 마음대로 기존 노선을 변경하려 하고, 주민 의견은 언제 수렴을 했나? 아파트 단지에 3호선 연장이 확정됐다는 현수막을 부착한지 얼마나 됐냐”며 원안대로 직선화 노선이 확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앞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사업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 하다가 지난해 7월 유일하게 한국판 뉴딜 신규 민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파주시는 2020년 9월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사업을 위해 현대건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를 위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