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살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기지 발휘해 지역주민 생명 구한 육군1사단 간부들
입력 : 2020-10-06 11:31:24
수정 : 2020-10-06 11:31:24
수정 : 2020-10-06 11:31:24
교통사고 등으로 사선의 위기에 처한 시민들의 소중한 목숨을 구해 준 육군 1사단 간부들의 선행이 뒤늣게 알려지며 지역주민들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들은 모두 육군 1사단에 근무하는 간부들로서 이들의 선행은 지난 8월과 9월 3차례에 거쳐 릴레이로 이어 졌다.
지난 4일 육군 1사단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 문산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도 가던 행인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위중한 상황이 발생했다.
마침 인근에는 무적칼연대 소속 배영근상사와 김규완중사가 출장 업무중 이를 목격하고 현장에 임해 환자를 보호하고 환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응급조치를 취해 안전하게 119로 환자를 인계했다.
지난 9월 3일 문산우체국 주차장에서는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된 채 차단봉을 부수는 등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다.
이때도 역시 육군 1사단 쌍용연대 소속 강태훈 하사(23세)가 현장에서 즉시 주의에 시민들께 도움을 요청하고 비상차량에 접근하여 차량을 정차시킨 후 안전벨트를 해체해 운전자를 구조, 심페소생술을 실시했다.
강하사의 심페소생술로 환자는 곧 의식과 호흡을 되찾아 안전하게 119로 인계 돼 병원으로 후송하여 현재는 크게 호전돼어 퇴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9월 18일 파주읍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신호대기 중이던 버스에 충돌해 쓰러지는 장면을 발견, 현장에 달려가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 후 신속한 대응으로 2차 사고를 막은 사례도 있다.
이 역시 선행의 주인공은 육군1사단 정보통신대대 고영탁 상사였다. 고상사는 "오토바이에서 휘발유가 새어 나오며 환자의 옷을 적시고 있어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더 큰 불상사를 막기 위해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의식을 차릴 수 있도록 말을 걸며 심폐소생술을 준비하던 중, 서서히 의식이 돌아오는 환자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당시 소회를 전했다.
고 상사는 지속적으로 환자 상태를 체크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119에 인계한 후에도 버스에 탑승해 있던 승객들을 안심시키는 등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들 선행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모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 본연의 임무"라고 단언하며 훈련 된 현역군의 각도를 보였다.
특히 이들의 선행 사례는 국민신문고 칭찬민원으로 접수되어 뒤늦게 알려졌으며, 파주 우체국에서는 고객의 생명을 구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며 강 하사에게 표창장을, 사고 당시 버스회사측에서는 고 상사의 의로운 행동에 감사장을 보내왔다.
한편 육군1사단은 최전방 경계작전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응급 상황 발생 시 시민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도록, 평소 심폐소생술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군의 역할을 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