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ENV㈜ 창립 20주년... 믿음 하나로 20년을 숨가쁘게 달려온 환경관리 분야 선도 기업

입력 : 2020-09-09 22:39:03
수정 : 2020-09-09 22:39:03

▲ 청해ENV㈜ 이병관 대표

최도순 전무(20년)가 부사장으로, 이병기 상무(20년)는 전무, 유종인 부장은 이사, 김진호(20년) 차장은 부장 승진을 비롯 김민철 과장(10년) 등이 승진 임명장 및 장기근속 공로패와 금일봉을 받았다. 좌로부터 이병기 전무, 김진호 부장, 이병관 대표, 김민철 과장, 최도순 부사장 

수질·대기환경·신재생에너지·상하수도까지 물관리 총망라하는 시스템 갖춰
“앞으로 20년, 또 20년... 청해 역사는 임직원 여러분이 주인공”

“특별히 20년이란 세월동안 청해ENV㈜ 역사를 같이 해 오신 소중한 분들이 여기 계시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서로간의 믿음이었다. 우리 사훈이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인 것처럼 믿음 하나로 밀고 왔다”고 소회를 밝힌 청해ENV㈜ 이병관 대표<독사진>. 

환경관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청해ENV㈜가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청해ENV㈜는 파주시 금촌동 본사 사무실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로 인해 최소한의 직원만 참여해 사회적거리를 두고 ‘청해ENV㈜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청해ENV㈜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창립일을 준비하는 것을 망설였으나, 20주년을 그냥 넘기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어 가족끼리 청해의 역사를 더듬어 보고 자축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대표를 비롯한 임원, 직원 간 지금까지의 20년을 발판으로 앞으로의 20년, 40년, 60년 100년을 내다보고 힘을 모으고자 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기념식에서는 청해ENV㈜ 창립과 함께 그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가족같이 일해 온 최도순 전무(20년)가 부사장으로, 이병기 상무(20년)는 전무, 유종인 부장은 이사, 김진호(20년) 차장은 부장 승진을 비롯 김민철 과장(10년) 등이 승진 임명장과 장기근속 공로패 및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 대표를 포함 직원 3명으로 창업해 현재는 연구진을 포함, 80여명의 임직원과 연구진이 맡은 바 각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청해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신기술 개발 등 앞으로는 기술만이 살길”임을 강조했다. 매출 200억 원을 내다보며 환경기술 분야에 최고임을 자부하고 있는 청해ENV㈜ 이병관 대표에게 지난 20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 청해ENV㈜ 창립 20주년 기념 소감 한마디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기념사’를 하게 돼 가슴 벅차고 감회가 새롭다. 공무원으로 지내다가 나의 일을 하고 싶어 과감히 던지고, 고향 파주로 내려와서 이병기(동생) 상무와 경리 1명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그간 창립기념일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중소기업은 어느 분야나 그렇듯이 하루하루가 힘든 시간이다. 숨 막히게 달려온 세월이 그 새 20년이 지났는지도 모르고 지내왔다.

20년을 뒤 돌아 보면, 세무조사도 받아 봤고, 현장의 사고로 직원이 크게 다친 적도 있고, 산재요율을 엄청나게 올려서 위기도 왔었다. 그럴 때마다. 제 옆에는 청해 가족 여러분들이 계셔서 지혜를 모으고, 고난을 함께 헤쳐 나갈 수가 있었다.

특별히 20년이란 세월동안 청해의 역사를 같이 해 오신 소중한 분들이 여기 계시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한다.

하지만 힘든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국책과제를 많이 땄고, 30여개의 특허도 개발했고 특히, 신기술까지 획득하게 된 것은 연구진과 임직원들의 기술과 노력이 뒤따른 결과물이다.  

● 우역곡절도 많았을 것 같은데 20년이 지난 지금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로는 경남기업의 하도급업체인데 경남기업이 법정관리 들어가면서 공사대금이 채권으로 추락, 엄청난 어려움을 겪게 돼 회사 문을 닫을 뻔한 일도 있었다.

그러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청해의 주 업무인 환경공사업으로 굵직한 공사를 많이 했다. 주 업무 중 또 하나인 수질관리 업무이다. 특히, 정화조 10인용 사업부터 시작해 공공하폐수장 운영관리업 등록증을 받아 환경기초시설 운영관리를 하게 됐을 때, 감회를 잊을 수 없다. 

한 걸음씩 달려온 노력의 성과였다. 또한 글로벌탑으로 선정돼 오랜 연구 끝에 기술을 개발, 신기술 인증과 더불어 최종 신기술 검증이 통과됐을 때 기뻤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울릉도 상수도공사를 완료하고 전 직원과 가족들이 울릉도 관광을 갔던 일이다. 

●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임원, 직원간)믿음을 강조했다. 어떤 의미인가
우리 사훈이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이다시피 믿음 하나로 밀고 왔다. 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해야 하는 현실을 믿어야 했고,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닥치는 대로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믿으며 대응해 왔다. 무엇보다 어떤 일이 닥쳐도 여러분을 믿고 의지하며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처음 정화조 사업으로 매출을 많이 일으켰고, 오수처리시설 관리로 파주시 관공서는 대부분 거래처가 돼 탄탄할 줄 알았다. 그런데 하수관로 직관으로 정화조 사업이 사향 길에 접어들게 됐다. 

물 사업에서 가장 힘든 면허등록증이 공공하수도관리이다. 박사부터 15명의 기술자가 있어야 낼 수 있는 면허인데, 그때 당시에 이 등록증을 낸다는 것은 꿈같은 희망사항이었다. 

그러나 결국 해내었고, 변화 된 현실에 도전하고 대응해서 발 맞춰 나갔다. 매출 100억이라는 것은 더 꿈같은 희망이었다. 그냥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숫자였지만 결국 해냈고 조금만 정진하면 200억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 청해ENV㈜는 1997년 설립돼 수질·대기환경·신재생에너지·상하수도까지 물관리를 총망라하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다. 청해의 이력을 밝힌다면

주요사업으로는 개인하수처리설계·시공업, 개인하수처리관리업, 상하수도설비업, 수질환경전문공사업, 수질환경관리대행기관, 시설물유지관리업, 공공하수도관리대행업, 배수설비공사시공대행업, 가축분뇨시설관리업, 측정기기관리대행업, 대기환경전문공사업, 대기관리대행업 등을 갖추고 있고 기업부설연구소와 실험실에서 전문기술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허와 실용신안 등 30여개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현장에 적용시키는 주요기술은 △전자파 파장을 이용한 오·폐수처리장치 △난분해성 DMF의 생물학적 분해기술 및 현장적용 △음식물(하수 슬러지,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플랜트 및 정제 △복합악취 및 미세먼지 제거기술 등이 있다.

특히, 청해ENV㈜는 매출의 5%를 연구비로 투자할 만큼 끊임없는 연구를 지속해 미래의 희망을 가지고 직원 모두가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2017년 6월 15일 남광희 한국환경기술원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바이오 가스 메탄화 및 이산화탄소 분리막 재순환 공정기술’ 기술검증 마지막 단계인 시험 운영중에 있는 파주시설관리공단 축분음식물처리장을 방문했다.<바이오가스 플랜트> 

● 환경부의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을 5년 동안 진행, 바이오가스 고순도 분리정제기술을 실증 연구한 끝에 국산화에 성공해 2017년 12월에 ‘대한민국 신기술(제 216호)’로 검증 받았다. 어떤 기술인가

유기성폐자원을 에너지화하는 바이오가스 고순도 분리정제 기술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바이오가스 정제기술을 외국에서 도입, 이용했으나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한국화학연구원과 바이오가스 고순도 분리정제 기술(4단 분리막 재순환기술)을 공동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메탄 이산화탄소 혼합기체로부터 메탄가스를 고순도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청해ENV는 유기산 철킬레이트 촉매를 이용한 습식 탈황·탈암모니아 전처리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당사의 4단분리막 재순환 기술은 축산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혼합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고순도로 회수해 도시가스나 자동차연료를 생산하는 기술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일부 선진국만이 상용화를 하고 있다.

이번 신기술은 기존의 난방과 전기이용뿐 아니라, 자동차 연료나 도시가스로 이용 가능한 기술로써 에너지 활용의 다변화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기술개발은 했지만, 상용화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 청해ENV㈜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 한말씀
앞으로의 경영전략은 하폐수처리 시설에 적용되는 필요한 제품을 구현해 신설 및 기존 처리장에 적용하고자 하며 특히 복합악취, 미세먼지 제거 등 촉매산화 기술을 사업장에 적용하고자 한다.

유기성 폐기물 저감 시스템을 구축에 이어 국내환경시설에 생활개선 요구 제품 창출로 조달청 물품등록을 할 계획이다.

물산업 분야는 환경인프라 시설이 98% 이상 완성된 단계라고 본다. 다만 가장 중요한 기초환경시설인 하·폐수처리장의 개선이 요구되는 사항은 융합기술로 기술제품의 가치화를 위한 개발에 힘써 볼 계획이다.

●마무리
부탁의 말씀이 있다. 임직원 여러분 건강의 저의 건강이고, 저의 건강이 여러분의 건강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각별히 몸 관리 잘 하시기 바라며 청해 가족들이 아무 일 없이 이 어려움이 지나가길 기원 드린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청해의 역사를 같이했던 분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고, 앞으로의 20년에는 여러분과 함께 하기에 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20년, 또 20년... 청해의 역사는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대담/사진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