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문의 주 메뉴는 해물짬뽕으로 생물(해물)을 쓴다. 가게를 들어서자면 홍합, 조개, 참조개, 바지락, 동죽 등 매일 공수해서 짬뽕재료로 쓰일 신선한 해물들이 수족관에 있으며. 특성상 오징어와 소라만 냉동 제품을 쓰고 있다.


▲ ‘용문 해물짬뽕’ 강현옥·정병진 부부. 강현옥·정병진 부부는 27년간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주방에서 같이 일을 하는데 24시간 거의 같이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라서 지겨울 만도 하겠지만 이 부부는 오히려 쉬는 날이면 쇼핑을 즐기거나 맛집을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는 잉꼬부부다.

▲ 파주읍 연풍리 용주골 삼거리 용주골 ‘용문 해물짬뽕’ 전경

파주읍 술이홀로(연풍리) 1694에 위치한 ‘용문 해물짬뽕’, 파주시민 미식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물짬뽕 맛을 보기 위해 방문했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용문 해물짬뽕의 강현옥·정병진 대표(부부)가 중화요리 길로 접어든 것은 43년전 직원으로 일을 하다 파주에는 27년전 내려와 ‘용문 해물짬뽕’을 개업해 지금까지 연풍리 용주골 삼거리 한자리에서 영업(성업)중이다.

주 메뉴는 해물짬뽕으로 생물(해물)을 쓴다. 가게를 들어서자면 홍합, 조개, 참조개, 바지락, 동죽 등 매일 공수해서 짬뽕재료로 쓰일 신선한 해물들이 수족관에 있으며. 특성상 오징어와 소라만 냉동 제품을 쓰고 있다.

아무래도 맛의 비결은 홍합과 조개 등 6가지의 생물이 들어가 시원하고 조개와 야채를 베이스로 한 국물이 진국이다. 과음후 해장으로 안성맞춤인 용문의 해물짬뽕은 생물을 주 재료로 쓰다보니 단가도 비싸고 관리도 힘들다.

용문의 해물짬뽕은 정병진 주방장이 개발한 특별한 레시피와 벤댕이에 ?(비밀)을 첨가해 육수를 낸다고 한다. 해물에 적합한 육수를 만들어 내고 있어 용문짬뽕만의 특별한 맛을 내고 있다.

중국요리는 후라이펜에서 음식맛을 내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불 조절을 잘해야만 제대로 된 맛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비린 맛도 전혀 없고 천연재료만으로 맛을 낸 느낌이다. 면은 건강에도 좋은 녹차 가루를 넣은 부드러운 면을 뽑아낸다.

대부분의 중화요리 집은 메뉴가 수십가지에 달하지만 용문짬뽕은 해물짬뽕을 주 메뉴로 하고 자장면, 사천짬뽕, 유슬쟁반짜장, 볶음짬뽕, 옛날볶음밥, 탕수육, 깐쇼새우, 군만두 등 10여가지만 엄선해서 손님상에 낸다.

특히 옛날볶음밥은 중화요리 입문 시 처음 먹어 본 맛을 그대로 재연해 용문짬뽕에서 만들어 내고 있다.

일반적인 볶음밥은 보통 새우가 들어가지만 용문에서 만들어 내는 옛날볶음밥은 돼지고기만 들어가고 불에서 오래 볶으면 고소한 맛이 나는게 장점이라고 한다. 볶음짬뽕 역시도 적당한 불 조절로 흔히 불 맛이 난다고 한다.

주말이면 더 바쁘다고 하는 정병진·강현옥 부부는 인근 고양지역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용문짬뽕의 해물짬뽕을 먹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고 했다.

사천짬뽕이 더 맛이 있다고 하는 식도락가도 있지만 짬뽕의 맛은 역시 칼칼하고 청양고추가 들어간 매콤한 맛을 내는 해물짬뽕이 대세이다. 여기에 공기밥은 서비스다.

가격도 모든 메뉴가 종전 가격대로 받고 있어 맛과 가격을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어 믿고 찾는 단골 고객이 대부분이다.

강현옥·정병진 부부는 27년간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주방에서 같이 일을 하는데 24시간 거의 같이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라서 지겨울 만도 하겠지만 이 부부는 오히려 쉬는 날이면 쇼핑을 즐기거나 맛집을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는 잉꼬부부다.

이들 부부가 아쉬워 하는건 몇 년전까지 같이 일을 하다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다니는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자식일은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강현옥 대표는 “남편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 안싸우고 살 수 없지만 나이 먹을수록 더 안타깝고 안쓰럽기만 하다”며 “지금은 이 보다 더 좋은 직업은 없다고 생각하고 중소기업 안부럽다.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뭐든지 즐겁게 하는 스타일의 남편을 보면 마냥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

주소 : 경기도 파주시 술이홀로 1694(용주골 삼거리)
예약문의 : 031-952-3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