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면 대동리마을의 농업인들이 농업용수로 유입되는 하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인근 요양병원, 요양원, 음식점 등 4곳에서 배출되고 있는 생활하수로 농사를 지을수 가 없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 곳 요양병원, 요양원 및 음식점은 어르신 환자들만 해도 400여명. 직원 등 포함하면 5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입원, 또는 근무하고 있어 상당한 양의 생활하수가 배출돼 농업용수로 사용하거나 임진강으로 유입되고 있다.
8일 탄현 대동리 주민들에 따르면, 3년전부터 민원을 제기했으나 관련기관에서는 묵묵부답. 아무런 조치도 없고 수질검사 결과에 대해 한번도 통보를 받은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동리 674번지 일원 10여필지의 논은 물 부족시에는 구거를 통해 내려오는 요양병원, 음식점에서 유입되는 하수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똥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정인데도 파주시는 한번도 조치를 취한적이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실제로 구거와 붙어있는 농지 6필지는 아예 논농사를 포기했다. 사진에서 보는거와 같이 농지로 유입된 물은 까맣게 썩어있는 상태다.
또 작년에 가뭄으로 인해 벼가 타들어갈 때 어쩔수 없이 농민은 심어논 벼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이 물을 사용했다가 벼가 썩어 농사를 망친 농민도 있었다.
이에 대동리 농민들은 이 지역에서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도록 충분한 농업용수 아니면 구거로 배출되는 하수를 다른 곳으로 설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들은 환경업체에 위탁하고 있어 문제 발생시 책임이 위탁관리하고 있는 환경업체에 있다며 한발 물러서고 있는 입장이다.
지난 5월 이와 같은 사정은 대동리 마을 또 다른 옆 동네에서도 논에 생활하수가 그대로 유입돼 썩어 있는 논을 바라보며 올해 농사를 포기했다.
특히, 수십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군부대 세탁실에서 사용된 세제가 정화조를 통하지 않고 그대로 배출돼 취재가 들어가자 조치를 취하는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수질검사에서 기준치 초과 이상이면 행정처분과 계도차원에서 철저한 관리를 하겠다는 대답에 이어 일시적인뿐, 별도의 배수로 설치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세워지지 않는 한 농민들의 마음은 벼가 타들어가는 것처럼 매년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이 지역에서 제조업을 하고 있는 한 기업은 마을 주민들과의 상생을 통해 칭송을 받고 있어 위에서 언급된 곳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