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제195회 1차 파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자유한국당 박희준 의원(비례대표, 사진 위)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박 부의장은 당선 수락 인사말에서 "동료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해 파주시의회가 진정한 시민의 대변자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겟다”는 포부를 밝혔다.
▲ 21일, 민주당의 손희정 운영위원장과 박찬일·손배찬·이근삼 의원을 비롯 무소속 안소희 의원이 불참한 상태에서 치러진 파주시의회 임시회. 이를 두고 '밥그릇 싸움'이란 비판이다.
파주시의회가 결원중인 부의장에 박희준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을 선출했다.
21일 파주시의회(의장 이평자)는 최영실 전의원의 결원으로 생긴 부의장 선출을 위해 임시회를 속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회의 시작후 바로 이평자 의장의 20분간 정회로 파행이 예고됐다.
20분간 정회 시간을 훌쩍넘어 오후 12시 25분경 속개된 회의는 결국 정당간 합의를 보지 못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보이콧)불참으로 앞으로의 의사일정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회의는 바른정당 윤응철·안명규 의원을 비롯 자유한국당 김병수·나성민·박희준·박재진·손배옥 의원과 이평자 의장 등 8명이 참여해 진행된 찬·반 투표에서 단독 출마한 박희준 의원을 8명 만장일치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특히, 시의회의 이번 부의장 선출을 두고 그동안 관행으로 진행돼 왔던 다수당의 의장과 제1야당의 부의장 안배 방식이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의 욕심으로 깨졌다는 지적과 함께 밥그릇 싸움으로 번진 모양새다.
한편, 의회 민주주의 발전과 의회의 정상운영을 위해 협치를 바란다며 보이콧에 나선 의원들은 “법적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패권을 일삼고 의회운영을 독점하려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이다”라며 “의회 독식에 대한 책임은 이제 고스란히 자유한국당의 몫이며 비정상적인 의회운영을 바로잡을 책임 역시 자유한국당이 짊어져야 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식 패권정치를 단호히 거부하며 향후 의회혁신에 대한 노력과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는 손희정 운영위원장과 박찬일·손배찬·이근삼 의원을 비롯 무소속의 안소희 의원이 동참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다수당의 의장과 제1야당의 부의장 안배는 상식이고 관행이며, 이러한 관행은 국회와 타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에서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으나, 파주시 의회의 다수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전례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소수정당의 의견을 무시한 채 다수당의 횡포에 의해 밀어붙이기식으로 자당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한 것은 ‘독선의 정치’”라고 비난했다.
또한 시민참여연대 박병수 사무국장은 “정치도 양심과 도리가 있는데 기본적인 양심을 엎어버린다는 것은 정치적인 아량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고, 의장이 그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하며 “시민들은 파주시의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시의회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한편, 부의장 당선 수락 인사에서 박희준 부의장은 “의장과 함께 의회발전을 위한 질타는 달게 받고 충고는 감사히 받겠다”며 도한 “ 동료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해 파주시의회가 진정한 시민의 대변자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겟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