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광일중학교(2026년부터 정목중학교로 교명 변경)가 지난 18일 관내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중등교육과정(MYP, Middle Years Programme) ‘월드스쿨’ 인증을 획득하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은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비판적 사고력과 탐구 역량, 국제적 소양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인증은 단순한 제도 도입의 성과가 아니라, 학생의 배움을 중심에 두고 학교 교육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성찰해 온 시간의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중등교육과정(MYP)은 11세부터 16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으로, 교과 간 연계를 바탕으로 한 개념 중심·탐구 중심 수업이 특징이다.
파주광일중학교는 2023년 IB 관심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교사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IB 교육 철학을 함께 공부하고 수업과 평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학교 교육과정을 새롭게 설계해 오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수업을 공개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교사들은 서로 배우며 성장했고, 학생들은 질문하고 탐구하며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표현하는 학습자로 변화해 갔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학생의 성장이 있었다.
이러한 학교 내부의 노력은 지역 차원의 지원과 만나며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었다. 2025년부터 시작된 파주교육지원청의 IB 네트워크는 IB를 운영하는 학교들이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으며, 학교의 실천이 고립되지 않고 확장될 수 있도록 든든한 연결망이 됐다.
파주광일중학교(교장 권미주)와 월롱초등학교(교장 김상용)는 지난 4월 15일 파주광일중학교 회의실에서 IB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모습. 제공/파주광일중학교
여기에는 파주시의 노력도 있었다. 2024년 7월부터 추진된 파주시 교육발전특구의 지원은 IB 교육이 학교 차원을 넘어 지역 교육의 방향성과 연계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됐고, 광일중학교가 보다 안정적으로 IB 월드스쿨 인증의 과정을 밟아 갈 수 있도록 큰 힘이 된 것이다.
최희진 파주시 평생교육과장은 “파주광일중학교의 국제 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 인증 획득은 파주시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시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의 점진적인 확대와 학교 간 상호연결망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파주 공교육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국제적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학년도부터 파주광일중학교는 ‘정목중학교’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IB 월드스쿨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이어가게 된다.
권미주 파주광일중학교 교장은 “이번 IB 월드스쿨 인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다. 정목중학교는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타인과 세계를 존중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파주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여는 학교로서, 교육공동체와 함께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 나가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정목중학교는 개념기반·탐구기반 수업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고,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 체제를 정교화해 교사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며, 학교 안의 배움이 지역과 세계로 확장돼 학생들의 학습이 삶으로 이어지는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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