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촌을 관광 상품으로 부각하려는 사업 시도되고 있어 주목
파주시관광발전협의회 발족… 통일촌 경기 회복과 상권활성화 기대
캠핑카를 타고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명제하에 대북 (관광)재개에 앞서 통일과 가장 가까운 통일촌마을과 협약을 통해 이 마을을 관광화 하려는 사업이 시도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15일 캠핑카를 타고 유져들이 최초로 민통선을 지나는 역사적 발걸음을 뗐다. 유져들은 풍요롭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북한 캠핑 여행이 성공리에 실행되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UN과 미국의 제재로 개성공단 폐쇄와 북측의 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어 있는 상태이지만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디딤돌을 민간 교류의 협력에서 찾고 있어 민통선 내에서 캠핑 전망은 그리 어둡다고 볼 수도 없다.
한편, 이 행사를 기획하고 최근 발족한 파주시관광발전협의회(회장 이성수, 이하 협의회)가 민통선 내 통일촌마을을 파트너로 정하고 통일촌을 관광 상품으로 부각시켜 지역내 농산물과 안보관광을 연계, 파주를 알리고 통일촌을 브랜드화 하려는 사업 구상이다.
협의회는 파주시 관광을 통해 내,외국인 방문객 및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로 설립됐다. 침체된 통일촌의 경기 회복과 지역 상권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청정지역 민통선 내 DMZ사과
▲ 청정지역 민통선 내 DMZ사과
이를 위해 협의회는 통일촌마을(이장 이완배)과 지난 8월 27일 민통선 내 통일촌에서 통일촌 관광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사업 구상에 들어가는 사업설명회를 9월 16일 장단출장소 대피소에서 가졌다.
이날 협의회는 사업에 참여하는 대표를 대상으로 상황분석, 신상품 제작, 마케팅 전략, 향후 일정 등 기대효과에 대한 설명을 이어 나갔다.
더 나아가 이들은 우선 통일촌 내 북한모래야적장을 이용, 캠핑장 운영으로 통일촌 농산물을(이용비용에 관광 등 옵션으로 넣는 방식)으로 청정지역 DMZ 구역 내에서 생산하는 농산물과 안보광광을 적극 홍보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통일촌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장단콩으로 만든 된장, 고추장, 꿀, 요즘 사과와 배 시장 대세를 이끌고 있는 DMZ사과, 배가 있고 장단콩으로 만든 단팥빵을 비롯 음식으로는 장단콩 두부와 청국장이 유명하다.
또한 캠핑을 할 수 있는 야적장은 약 1만5000평으로 캠핑카가 동시에 300여대 들어 설 수 있는 면적으로 1박2일이나 2박3일 코스를 운영할 계획에 있으나 통일부와 국방부의 승인을 득하려면 험난하지만 우선 통일촌 마을을 거점지역으로 정해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파주시와 지역구 정치인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으로 이들 노력 여하에 따라 사업의 진행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 설명한 DMZ 통일상품 계획서에 따르면, 협의회 내 ‘들살이 통일관광 바라기’에서 제안서를 제출 사업 진행에 도움을 줬다.‘들살이 통일관광 바라기’는 전 세계계가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잃어버린 희망경제를 찾아드립니다”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앞으로 진행될 내용을 살펴보면 주 목적은 캠핑카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캠핑카를 이용, 여행을 즐긴다는 명제로 시작됐다. 물론 통일에서 가장 가까운 통일촌마을을 거점지역으로 정하고 이 마을 주민들과 상생한다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사업이 진행되면 캠핑카를 이용한 숙박형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지역 농산물 판매와 민통선 내 도라전망대 및 제3땅굴과 연계해 안보관광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여가생활이 녹록치 않은 4050세대를 주 타킷으로 정하고 2030세대까지 유입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금은 주 5일 시대이다. 이를 위해 ‘들살이 통일관광 바라기’는 자체 조사를 통해 “본인은 여가생활을 영위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2030자녀세대는 비교적 여가생활을 영위중에 있다가 70%가 대답했다. 반면 4050부모세대는 대부분 여가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30%로 각각 5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2일 자체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들이 말하는 여가는 여가(餘暇, 일이 없어 남는 시간)이 아닌 여가(여성들이 가정에서 벗어나 찾는 즐거움, 모두가 향유해야 할 즐거움)을 뜻한다. 간단히 말해서 여유가 없어요. (49세 주부) 제가 따로 알아보고 할 시간이 없으니까 그게 하루 이틀 쌓이다 보니 자연스레 따로 여가시간을 가져야겠다, 뭘 배우거나 활동적인 일을 해봐야겠다 등의 의욕이 없어진다고 나 할까...
만족하지는 못해요.(55세 주부) 그렇지만 언젠가는 저도 여유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거라 생각하고 살고 있죠. 현재상황이 받쳐주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그냥 가족끼리 작은 여행이나 자주 다녔으면 좋겠네요 등 중년세대의 여가생활이 녹록치 않음을 알 수 있었으며, 인터뷰 결과 부모 세대들의 여가생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4050세대의 특별한 여가생활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 상황분석부터 철저히 DMZ와 통일상품의 결합을 꾀하다! 특색 있는 상품의 중요성 향상
개개인의 특별한 여가에 대한 욕구 증가로 이제는 DMZ 여행을 통한 수입증가 중요성을 파악해야 하며, 먼저 통일촌을 위한 상품부족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통일촌 하면 단지 민통선이라는 것과 파주장단콩, 파주개성인삼을 대표적으로 뽑을 수 있지만 정작 DMZ와 통일촌을 위한 생활밀착 상품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다.바로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상품이 특수관광/여행상품 연계/협의회 할인혜택 등 포털사이트를 이용한 홍보 전략을 꼽았다.
그렇다면 DMZ&통일상품의 조합은 과연 어떨까? 통일촌을 상품화로 부각시키려면 이미지부터 변화를 줘야한다는 분석이 앞선다. 현재 통일촌의 이미지는 ‘시골’ 이다. ‘촌티’가 먼저 떠오르고 반면에 ‘우리집 너희집’ 등 친근감이 있고 농산물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이런 이미지에서 탈피해 쇄신에 성공하려면 “같이”의 가치인 “동행”의 목적을 가지고 주민들의 정과 따뜻함을 앞세워 앞으로는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러한데는 농업인이 생산한 흔한 상품, 휴게소 농산물 판매장에 국한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통선 내 안보관광 하러 왔다가 그 지역의 농산물을 사먹는 것이 다인 요즘, 그래서 새로운 통일촌 상품을 통한 이미지 제고가 시급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2030세대와 4050세대를 동시에 공략하는 획기적인 상품은 없을까?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특이한 여행기념을 남기는 방법도 좋은 ‘예’ 로 ‘할머니 음식’, ‘엄마의 손 맛’ 이러한 것들도 상품화 대상에 포함된다.
▲ 지난 16일 장단출장소 대피소에서 가진 사업설명회 후 관광협의회는 통일촌마을 농산물 생산 사업자 대표와 상호간 상생 발전을 하기로 했다.
■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통해 통일촌 변화를 가능케 하다!
‘들살이 통일관광 바라기’는 상품으로부터 어떤 가치를 느끼는가에 대한 이해와 여가생활이 없는 우리 부모를 떠올려 누구를 기쁘게 할 ‘선물’로써의 가치를 느껴야 하며, 상품의 구체적 속성만이 아니라 상품이 고객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제공한다는 점을 환기시키고 여가생활을 찾는 행복감과 만족스런 관광객의 반응 선물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달성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도 파악해야 하고 만족도 높은 선물로써의 기능 여행자를 위한 ‘맞춤 혜택’을 제공해야 사업 성공의 길이 보인다고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2030세대의 감성을 자극해 DMZ 에 대한 관심제고(인지), 2030세대의 주요 놀이터(활동지)를 집중 공략, 고객과의 소통을 통한 공감도를 증대(트위터/블로그 개설) 시키며 개개인이 아닌 가족끼리의 활동을 통해 DMZ관광캠핑을 널리 전파하는 ‘가족체험단’ 모집과 이들만의 아주 ‘특별한 여행 공모전’ 등을 통해 확산시키는 방법 등을 예로 들었다.
■ 백석예술대학교 관광학부 석영준 교수, 협의회와 함께하며 전문가로서 중추적인 역할 기대
[사]한국캠핑협회 사무총장과 한국캠핑문화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캠핑 분야 문광부 자문위원을 하고 있는 백석예술대 관광학부 석영준 교수가 협의회와 함께하며 전문가로서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석 교수는 늘 캠핑카로 북한을 경유해 중국, 몽골, 중앙아시아, 러시아, 유럽으로 여행을 하고픈 무모한 꿈을 가지고 있다. 이에 북한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육로로는 불가능한 꿈이기에 그 전초기지로 파주를 선택하게 됐으며, 지인의 소개로 파주시관광발전협의회와 인연을 맺게 됐다.
석 교수는 코로나 이전에 주로 임진각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의 안보투어가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통일촌이 외부의 기류변화에 따라 지역 경제가 흔들리지 않게 독자적인 상품을 개발해 브랜딩하고 이끌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일촌 마을이 변화해야 할 것이 있다면? 자주적 관광 발전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합심해 뜻을 모으고, 어느 정도의 희생과 양보를 각오하며 상생 전략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함께해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서로가 상생을 하기로 한 초심을 잊지 않고 믿음과 신뢰로 발전해 나간다면 세계가 인정하는 통일관광 선도 마을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타 지자체의 DMZ접경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의 역사적 도시라는 희소성과 호기심이 인바운드 시장에서 주효하게 작용하리라 본다.
특히, 평화, 통일을 어떻게 브랜딩 하느냐에 따라서 통일촌이 타 지자체의 선점 우위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성수 파주시관광발전협회장은 “파주는 파주시민이 생각하기엔 비교적 쉽게 민통선을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외부에서 바라볼 때는 신비로운 곳이기에 관광 상품으로 가치가 충분하다”며 “현재 국내 캠핑카 인구가 120만 명으로 캠핑카 2500대가 통일촌에 들어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