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곡2리에 위치한 별난독서캠핑장에서 담가진 김치는 400포기의 배추로 100박스를 만들어 법원읍 관내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100가에 전달했다. 사진/김영중 기자
17일 금곡2리에 위치한 별난독서캠핑장에서 마을 주민 50여명이 모여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에 전달될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사진/김영중 기자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문화가 있는 마을! 행복한 마을! 금곡2리(이장 김두현) 마을회가 지난 18일 별난독서캠핑장에서 겨울나기 김장 김치 440포기를 담가 100박스로 만들어 법원읍에 기탁, 관내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됐다.
이번 김장은 별난독서캠핑장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뮤직오션 곽혜경 대표, 유진기업, 금곡1리 김구성 이장, 노인회, 법원읍 복지팀을 비롯 금곡2리 마을 주민 5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정성을 더했다. 이날 만든 김장 김치는 독거노인, 장애인 등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이 마을에서 김장김치를 만들기까지는 지난 여름날부터 시작된다. 김두현 이장이 소유하고 있는 5000㎡(약 1500평) 밭에서 먼저 감자 농사를 지어 수확한 감자를 통해 생긴 수익금을 모아 김장재료를 구입한 것이다. 일부는 법원읍에 후원도 한다.
배추를 절이고 김치를 담그기까지 3일간의 노력은 재료 준비부터 금곡2리 부녀회에서 강화도까지 직접가서 구입한 생새우를 손질해 마을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배추로 배춧속을 만들어 김장을 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특히, 마을에서 김장을 담가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하는 경우는 파주지역 어느곳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이다. 시간이 안돼 참여하지 못하는 어르신들께는 점심 드시고 가시라는 배려 또한 빠지지 않았다.
김두현 금곡2리 이장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눌 수 있어 기뻤다”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 특히 저를 믿고 굳은 일도, 힘든 일도 즐겁게 동네가 떠들썩하게 도와주시는 동네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양성원 법원읍장은 “추운 날씨에도 기꺼이 봉사 활동에 참여해주신 금곡2리 마을 주민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어려운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곡2리에서는 매년 여름, 직접 재배한 감자를 수확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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