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파주임진각 광장 및 평화누리 일원에서 열린 제23회 파주 장단콩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축제장에서 빠질 수 없는 공연 관련 행사가 모두 취소돼 방문객 감소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전년보다 더 많은 방문객과 매출이 증가, 축제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장단콩의 명성과 파주의 대표 농산물장터인 파주장단콩축제의 위력은 대단했다.
또한 축제에서 눈에 띈 것은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된‘파주는 내고향 장터 MC’ 코너로 지역언론사 대표가 직접 부스를 찾아 농산물을 소개하는 장면과 장단콩 기네스, 시민노래방, 사과깍기 대회, 두부 빨리먹기 등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며 파주장단콩축제 홍보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축제는 가을과 같은 따뜻한 날씨 속에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와 어려운 농업인들에게 한 줄기 햇살 같은 역할을 했다.
공연행사가 취소됐음에도 많은 인파가 축제장을 찾아 한수위 쌀을 비롯한 다양한 농·특산물이 조기 매진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파주장단콩을 비롯한 여러가지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으며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장단콩을 이용한 즉석 두부 판매와 파주 농·특산물로 만든 개발요리, 향토음식부스의 먹거리 등을 통해 먹는 즐거움도 선사했다.
특히, 국내 콩 전문가들이 모여 올해로 두 번째 가진 ‘파주장단콩 포럼’을 통해 콩 가공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를 모색했으며 파주장단콩 전국요리 경연대회는 요리사들의 요리솜씨와 시식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반해 주차장 문제는 여전히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부터 행사장까지 왕복하는 장단콩 꼬마열차 운행으로 일부 해소는 된 듯 했으나 주차장과 축제장 간 거리가 너무 멀어 방문객 중 나이가 연로하신 어르신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한편, 쉼터공간 확대, 구내식당 카드결재, 반값 택배, 주차장까지 무거운 짐을 배달하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확대 실시해 방문객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번 제23회 파주장단콩축제를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 보다 4만여명 많은 약 19만6000명, 콩 판매량은 110톤에 달했으며 장단콩과 각종 농산물 등을 포함해 총 33억2000만 원의 직접 판매 수입을 올리는 등 파주농업인들의 수입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며 3일간의 축제의 막을 내렸다.
콩 가격은 서리태 9만9000원(7kg), 쥐눈이콩 7만 원(7kg), 백태 4만8000원(7kg), 기타 유색콩은 8만 원(7kg)에 거래됐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