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윤후덕 국회의원

입력 : 2019-06-07 21:53:18
수정 : 2019-06-07 21:53:18



3기 신도시 발표에 들끓는 민심… ‘우리의 요구’ 12개 항목 전달
GTX-A 교하 차량기지 아파트 통과?… (원안)주민들 의견과 같다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예타면제 조속추진 최선 다할 것
정부 직접 상대 2기 신도시 발전과제 하나씩 풀어갈 것
‘통일동산 관광특구’ 지정, 시와 긴밀 협의해 지원방안 마련

지난 5월 7일 국토부가 3기 신도시 후보로 고양시 창릉지구를 기습 발표했는데, 운정3지구 분양에 큰 타격이 오는 것은 자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원님께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구이다. 발표 후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원성이 높은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고양 창릉지구가 포함된 3기 신도시 발표를 보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사전에 통보도 받지 못한 채 언론보도를 접하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됐는데, 정말로 당혹스러웠습니다. 파주 시민들께는 끝없이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지난 5월 16일에 열린 대통령 주재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여당 예결위 간사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회의를 시작하기 전부터 끝난 후에도 국토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파주 시민들의 분노를 전하고, 정부가 지하철 3호선 예비타당성면제 등 2기 신도시 생활인프라 대책을 확실히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저를 비롯한 파주갑 시도의원과 함께 준비해서 작성한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 예타 면제 등 12개 항목의 ‘우리의 요구’를 장관과 정책실장에게 그 내용을 설명하고 전달했습니다.

5월 23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직접 서북부 1·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파주와 관련해서는 GTX-A노선 조기 개통과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그리고 대곡~소사선 파주 연장 조기추진이 담겨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서울 지하철 3호선을 고양시 서북부 지역을 거쳐 파주 운정까지 연장하겠습니다. 이 사업은 2016년, 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어 파주시가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재기획용역을 통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조기 추진하겠습니다.”

국토부장관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장에서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과 관련해 장관이 밝힌 내용입니다. 정부가 재기획용역(통상 ‘기술용역’으로 불립니다)을 구체적으로 약속했다는 점은 사업성 평가 단계에서 비용을 줄이고 편익을 늘리는 방안을 국토부가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예타 통과를 시키겠다는 국토부의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파주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예타면제-조속추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GTX-A 노선 차량기지 입출고선의 안전노선 확보가 중요하다고 국토부장관에게 수차례 반복해 경고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곡-소사선(서해선) 파주연장 문제는 사전협의가 돼있는 사안입니다. 이 노선과 함께- 인천지하철2호선이 GTX-A노선 킨텍스역에 연결되면 파주시는 인천시, 부천시, 서해안 도시들로 나아가는 철도망을 확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1906년 이래 지금까지 경의선에 한정된 파주시의 철도교통수단이 경의중앙선 연결에 이어 더 획기적으로 확장되는 것이 사실이지요.

여기에 GTX-A노선까지 완성되면 교하지구(64만평, 10,481세대, 32,491명) 운정신도시1,2지구(286만평, 47,776세대, 125,992명) 운정신도시3지구(216만평, 46,485세대, 136,204명) 운정신도시 내 기존 제척 8개단지(16만평, 8,888세대, 42,937명)가 합쳐져서 최대규모의 신도시(약 600만평, 113,630세대, 337,624명)가 탄생하게 됩니다.

GTX-A운정역사(가칭) 중심반경으로 약 2km이내에 30만명이 넘게 거주하는 대형 신도시이지요. 그래서 시차를 두고 각기 세워졌던 교통, 교육, 문화, 예술 등 생활인프라에 대한 종합적인 재설계가 긴급합니다. 이번 기회에 이런 주장을 정부와 당에 전달하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산업단지 조성-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확보해야 파주가 중장기적으로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유치와 ICT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국가산업단지, 지방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등 어떤 종류의 산업단지든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국토부장관의 교통인프라 개선을 위해 제시한 내용들은 조기 실현된다면 파주의 교통문제 해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GTX-A노선 교하 차량기지 건립에 따른 교하8단지 하부로 지나가는 것에 대해 안전성 문제로 이 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원성이 용광로처럼 끓고 있다.

교하8단지 하부로 지나가는 문제는 그나마 해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석스포츠센터와 지역난방공사 하부로 지나가는 것 그리고 열배관, 가스배관 하부로 지나가는 것에 대한 안전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우려와 불안이 매우 큽니다.

당초 고시안대로 또는 고시안에 준하는 안전노선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시고 저 또한 같은 의견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4월 30일 의원님 지역구인 오두산 통일전망대, 헤이리 예술마을 등 탄현면 일원이 ‘통일동산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향은?

‘통일동산 관광특구’는 관광진흥법 제70조에 따라 파주시장이 신청해 경기도지사가 지정을 하는 사업입니다. 2017년 7월에 신청해서 올해 4월 30일에 경기도지사가 최종 지정을 완료했습니다.

이번에 ‘통일동산 관광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오두산 전망대와 헤이리 마을을 포함해 카트랜드, 맛고을,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을 품고 있는 약 91만평 규모입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을 받아 문화·체육·숙박·상가 등 다양한 시설을 추진할 수 있고, 연간 60일 이내 공개공지 사용은 물론 일반·휴게 음식점의 옥외영업도 가능합니다.

각종 건축물 규정과 광고물 규정도 완화됩니다. 올해 4월까지 파주를 찾은 방문객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70%가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판문점 일반개방과 더불어 통일동산 관광특구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파주시와 긴밀히 협의해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제불황과 중국의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잠식하면서 불과 몇 개월 사이 2,000여명의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이 파주를 떠났습니다. 또한 현재도 명예 퇴직희망자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파주 지역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데 LGD를 대체할 만한 대기업 파주유치의 계획과 대안은 있는가?

LG디스플레이 전체 직원 3만 3000명 중 6%인 20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파주 사업장과 경북 구미 사업장을 합산한 숫자이기 때문에 파주 사업장에서 실제로 얼마나 희망퇴직을 했는지는 확인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LGD의 디스플레이 수출이 중국의 추격으로 인해 많이 위축됐습니다. 걱정입니다. 대기업 제조업 대규모 사업장이 지역경제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LGD가 고부가가치 품목에서 더 경쟁력을 가지고 선전하기를 바랍니다. 품목 다변화를 기대해봅니다.  

다른 대규모 제조업을 유치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아울러 통일경제특구 지정을 통한 기업유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중견 중소기업 유치 등의 노력을 해나가야 합니다.

또한 제조업뿐만 아니라 이번 관광특구지정을 잘 활용하고, 판문점 평화관광, 임진각, 임진강유역, 감악산 등등을 연계하는 파주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업종, 다양한 기업, 다양한 산업을 활성화시켜 파주먹거리의 총량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3 년간의 의정 활동 중 괄목한 만한 성과를 말씀해 달라.

저의 20대 국회 의정활동은 GTX-A노선 파주연장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선증을 수령한 새벽에 세종시로 내려가 국토부 담당 공무원을 만났습니다. 파주연장을 위해 힘껏 뛰었고 시민 여러분의 염원 덕분에 GTX-A노선 파주연장을 이뤄냈습니다. 

또한 여당 예결위 간사를 두번 역임하게 되었고, 그 직책을 통해 파주에 상대적으로 많은 중앙정부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파주발전에 조금이라도 더 기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총선까지 1년여 정도 남았다. 마무리 짓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첫째, 파주에서 출발하는 GTX-A 노선이 잘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서기를 바랍니다. 셋째, 교하에서 출발하는 M버스 신설 노선이 확보되기를 바랍니다. 넷째, 판문점 정상회담 장소들이 평화관광 코스가 되어 파주 관광산업이 융성해지길 바랍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