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과 벗 그리고 힐링을 만나다

7가지 특색 테마 가진 ‘금촌둘레길’

입력 : 2019-05-08 10:41:26
수정 : 2019-05-08 10:41:26





파주시에는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7가지 특색 테마를 가진 ‘금촌둘레길’이 있다.

둘레길의 총 노선은 금촌동 아파트 단지 주변길을 시작으로 전통시장 구경이 가능한 장마당길로 이어지며 파주의 명산 학령산과 면산, 월롱산과 은봉산 등산로와 연결돼 황금들녘 벌판을 지나 공릉천길로 이어진다.

금촌둘레길의 총 길이는 19km로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찾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즐거운 공간을 제공한다.

노선의 길이가 긴 만큼 선택의 폭이 넓으며 7구간별 재미와 특색을 갖추고 있다.

금촌은 파주의 중심이다! 파주시청을 비롯한 여러 관공서와 통일시장... 그리고, 파주스타디움 등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유동인구도 많다. 이러한 금촌의 파주스타디움을 시작으로 학령산, 월롱산, 그리고, 공릉천을 연결한 금촌둘레길은 파주시민들의 건강과 힐링을 책임질 수 있는 든든한 친구가 될 것이다.

◆ 황토 흙 내음 가득한 오솔길을 걷는 정감어린 길 - 학령산길
학령산길은 파주 도심과 어깨를 맞대고 있는 도심 속 산림공원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산책과 휴식의 공간이다. 아담한 밤나무 숲을 시작으로 황토 흙 내음 가득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탁 트인 위치에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선 금촌 시내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비밀의 화원 길 - 면산길
면산길은 완만한 경사의 산책로로 한껏 여유로운 걸음으로 걷다보면 잣나무, 소나무, 찔레꽃, 애기똥풀, 아카시아나무 등 다양한 수목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정상에는 방문객들의 쉼터인 팔각정과 만나게 되는데 자유로, 학령산, 봉일천, 월롱산까지 어느 곳 하나 막힘없는 전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월롱배수지공원과 용상사를 만나는 고즈넉한 숲길 - 월롱산길
월롱산길은 예로부터 1급 약수로 유명한 ‘솥우물 약수’에서 목을 축이고 시작  한다. 산길 입구에서부터 울창한 숲을 따라 걷다보면 산 정상을 향해 힘차게 뻗어있는 능선을 만나게 되는데 시간이 빚어놓은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과 묵직한 곡선을 뽐내는 소나무가 능선 길에 묘미를 더해준다.

월롱산길에서 만나게 되는 ‘월롱배수지공원’은 넓은 주차장, 잔디밭,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소풍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며 세월의 굵은 흔적이 돋보이는 ‘용상사’에서는 귀중한 유물인 ‘석불좌상’을 감상할 수 있다.

◆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유유자적 걷는 사색의 길 - 은봉산길
은봉산길 초입은 살짝 오르막이지만 그 이후에는 완만한 경사의 산길이다. 아직은 많이 알려진 길이 아니라 인적이 드물지만 그럴수록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로지 풀벌레소리와 산새소리를 벗 삼아 명상과 사색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 황금 들녘의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따라 걷는 길 - 황금들녘길
시원하게 탁 트인 전경이 인상적인 산책길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전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여름에는 풋 익은 벼들의 초록물결로, 가을에는 바람에 일렁이는 황금물결로 장관을 이루는 황금들녘의 길이다.

◆ 유채꽃, 갈대숲, 겨울철새들을 감상하는 길 - 공릉천길
공릉천길은 잘 정비된 자전거 길로 봄에는 노란 유채꽃으로, 가을에는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로 유명한 곳이다. 산책로 곳곳에 놓여 있는 벤치에 앉아 숨죽이며 흐르는 공릉천을 바라보면 시원한 강바람이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보듬어준다. 겨울에는 공릉천을 찾아오는 희귀 철새들도 만날 수 있어 사시사철 산책의 다양한 묘미와 만날 수 있는 곳 이기도하다.

◆ 구수한 흥정과 넉넉함이 느껴지는 추억의 길 - 장마당길
문화로에서 부터 시작되는 장마당 길은 자연을 품은 한적한 산책길과는 달리 상권이 발달되어 있는 활기가 넘치는 산책길이다.

매월 1일과 6일에는 파주의 명물인 전통 5일장이 열리는데 대형마트나 대도시의 전통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구수한 흥정과 추억의 먹거리가 넘쳐난다. 눈과 입으로 향수를 음미하다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7080년대를 거슬러 올라간 느낌을 주는 이색장소의 산책길이다.

7개의 다양한 특징과 볼거리로 이루어진 ‘금촌둘레길’. 간편한 복장 편안한 마음으로 코스 하나 하나 둘러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번주말부터 가까운 코스부터 탐방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