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에서 ‘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

‘소녀야, 고향 가자’, 민족공통의 아픔 공유

입력 : 2019-04-27 22:29:59
수정 : 2019-04-27 22:29:59





파주시민의 마음이 모여진 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개최됐다. 소녀상은 북한과의 접경지역 중 처음으로 건립됐다.

지난 27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가진 제막식에는 김순현<사진> 파주시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를 비롯 최종환 시장, 윤후덕·박정 국회의원, 부준효 광복회장, 파주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쌍둥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축하했다.

임진각 자유의다리 입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이 직접 모금에 참여하며 ‘소녀야, 고향 가자’를 주제로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민족공통의 아픔을 공유하고 평화통일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추진됐다.

파주시 소녀상은 소녀상이 세워진 다른 지역과 달리 2기를 제작해 1기는 파주에, 다른 1기는 북한에 세워 역사인식 제고라는 본래의 목적과 함께 통일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해 왔다.

2018년 1월 정식 출범한 파주시 '소녀상 추진위'는 그동안 가두모금, 전시회, 티셔츠 판매 등의 모금 활동을 전개해 총 7000여만 원의 기금을 모으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김순현 파주시 소녀상추진위 상임대표는 “임진각에 ‘소녀상’을 건립할 때 이들 기관, 단체들과 함께 ‘공동추진위’구성을 선포하고 북한과의 협력 창구를 단일화 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시민들의 자발적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너무나 감사드리며,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들이 우리 역사를 올곧게 바라보려는 노력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았다”고 했다.

최종환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임진각은 아픈 시대를 살았던 분들을 영원히 기리고 전쟁이 없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성지가 될 것”이라며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힘써주신 파주 시민과 평화의소녀상세움시민추진위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