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대형트럭 통행, ‘주민들은 불안하다’

파평 마산, 두포리 주민 보행로와 초소 설치 요구

입력 : 2014-04-21 18:27:38
수정 : 2014-04-21 18:27:38




<김영중 기자>-
하루 수백대가 오가는 대형트럭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우려하는 파평면 마산리와 두포리 일대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등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커브길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대형트럭들이 난폭운전을 일삼아  마산리 주민들이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어르신들의 경로당 이동이나 농사철의 농기계 이동시 교통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어 난폭운전을 감시할 수 있는 초소설치와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한 인도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17일 파평면 두포리, 마산리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법원읍 금곡리에 위치한 2개 업체의 석산에서 운행하는 골재차량과 토사를 운반하는 대형 차량들이 하루 수백대가 운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취약 대상인 동네 어르신들과 주택이 집중돼 있는 마산리 700여m구간에 보행자 도로와 차량을 서행시킬 수 있는 초소 등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대형 트럭들이 줄지어 통행하는 사례가 많아 어르신들이 교통사고 위험을 감수하며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대표인 성모씨(47세)는 “파주읍 봉암리 500-3 일원 24만여㎡의 LNG 액화천연가스 건설부지 토사반입(110만m3)을 위해 A사에서 지난 12일 25톤 차량 30대를 배차, 토사를 운반하려다 마을 주민들의 저지로 일단은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4개리 마을 이장들과 주민들은 “하루 수 백대 씩 운행하는 대형 트럭으로 인해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며 “석산 관계자들이 갑자기 약속을 안 지키고 무리하게 운행하려 했던 것은 마을 주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업체 측에서 토사반출시 마을 민원을 먼저 해결한 다음 운행하기로 석산 관계자와 구두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곳은 대형트럭으로 인한 피해 외에도 수년전부터 도로가 농작물 피해 등 사고 위험에 대해 파평면과 업체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규정속도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제할 근거가 없다며 마을 주민들의 요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실례로 지난 3월, 마산리에 거주하는 어르신 박 모씨(82세)가 농사일로 4륜구동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25톤 트럭에 받혀 중태에 빠지는 큰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접촉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나 마을에서 주도로(2차선)로 진입하다 발생하는 사고가 다반사로 마을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마을 대표 성모씨는 “석산 업체에서는 마을 민원이 해결되지 않는 한 골재를 실은 차량을 제외하고 파주읍 봉암리 액화천연가스 건설 현장 부지로 토사반출에 대해서는 운행을 하지 않기로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일시적 민원이 해결되더라도 대형차량들의 통행이 불가피해 장기적인 안전대책 차원에서 초소와 인도설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금곡리에 위치한 U사, A사 2개 업체는 파주시의 석산허가를 받아 현재 골재를 생산하는 곳으로 액화천연가스 건설 관련 업체와 토사반출 계약을 했다.


한편 대형트럭들이 법원읍 시내로 통과, 한때 법원읍 주민들이 운행중단 집회를 갖는 등 민원을 제기해 석산 입구와 인근에 과속 단속 카메라와 초소를 설치, 운영을 통해 대형 트럭의 서행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