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콩웰빙마루 회계담당 공금 8억 횡령…경찰 수사 나서
4차례에 걸쳐 수표와 현금 등으로 거액 무단 인출
수정 : 2019-02-19 23:58:12
▲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감도.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파주시 출자기관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 회계담당 직원이 수억 원의 공금을 횡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재무회계 팀장인 A씨(58)는 지지난해 10월부터 작년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수표와 현금 등 공금 8억 원을 무단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웰빙마루가 최근 2018년도 결산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A씨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5일 파주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횡령 이유와 사용처 등에 대해 조사중에 있으며, A씨는 파주시 감사과 조사 이후 파주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웰빙마루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파주시로부터 단 한차례도 회계 감사를 받지 않았으며, 지방출자출연법 등에 따라 7월 첫 감사가 예정돼 있었다.
파주시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한 결과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며 “출자 기관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점은 없었는지 담당부서를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파견 근무로 최소한의 견제할 수 있는 기능 마련해야
한편, 파주시가 출자한 기관은 파주시행복장학회와 ㈜‘파주장단콩웰빙마루 법인 2곳으로 행복장학회는 1명의 공무원이 파견돼 근무를 하고 있어 회계부분에 대해 견제가 가능하지만 웰빙마루법인은 민간인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감시기능이 없다.
이에 따라 별도의 감사부서가 없는 웰빙마루법인에도 공무원 파견 근무를 통해 최소한의 견제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은 파주의 특산물인 장단콩을 재료로 한 제품 가공 단지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 2015년 경기 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 공모에 당선돼 도비 100억 원의 사업비(총 200여억 원)를 확보하면서 추진됐다가 지난 2017년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호 대책 미흡으로 중단됐다.
이후 최종환 시장 취임 후 지난해 10월 사업부지를 변경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