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 교하8단지 주민들 뿔났다

GTX A노선 철도기지창 노선 아파트 통과 “결사반대”

입력 : 2018-12-24 01:09:36
수정 : 2018-12-24 01:09:36







<속보>-‘GTX 철도기지창 통과 노선 변경, 교하8단지 주민 반발 제하의 기사 (12월 17일 게재)’ 관련, 파주 교하택지지구 8단지(동문굿모닝힐) 주민들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철도기지창 통과 노선 변경에 따른 ‘아파트 단지 지하 통과 절대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900여세대 아파트 주민들은 호소문을 통해 파주시, 국토교통부는 동문 8단지 주민에게 충분한 사전 설명과 동의 없이 노선변경을 성급히게 추진하고 있다. 이는 주민의 생명과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무시한 처사이다. 우리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공사비 절감과 신한 컨소시엄이라는 대기업의 이윤을 위한 희생양이 될수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 12월 21일 파주시는 교하택지지구 8단지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관리동 사무실에서 이같은 골자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아파트 주민들은 ‘GTX 동문8단지 지하 23m 통과 결사반대, 변경노선 결사반대’를 주장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철도기지창 통과 노선 변경은 동문 교하8단지 아파트 지하 23m, 한국지역난방공사(교하 열병합발전소) 부지 지하 17m 아래로 통과한다.

당초 원안(파란색 선 표시)은 운정3지구 내 청룡두천을 따라 교하8단지를 우회했으나 실시계획을 수립하면서 해당 아파트 단지 지하와 한국지역난방공사(교하 열병합발전소) 건물 아래로 지나가게 된다.

이날 시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국토부 실무자는 ‘착공되면 설계변경 불가’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국토부와 사업시행자는 철도기지창 인입 노선 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주민들은 국토부가 경제성을 이유로 지하 23m 아래에서 진행예정인 토목공사 공법은 공사비가 저렴한 ‘발파’ 형식이라며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사업비를 줄이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파트는 기초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반검사도 이뤄지지 않았고 15층 높이 아파트 건물 아래(23m)에서 발파를 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민공청회를 갖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항의했다. 주민들은 “GTX가 생긴다는 공청회만 했지 철도기지창에 대한 공청회는 없었다”며 “(주민)우리는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불과 10여일 밖에 되지 않는다. 시는 지난 8월 노선변경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파주시장은 이일에 대해 안일한 생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주민 A씨는 “환경성에서 재두루미보호 및 섭식 장소 잠식 이유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새만도 못하다는 것인가”라며 흥분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최창호 의원은 “아무리 안전발파를 한다지만 15층 아파트에서 23m 떨어진 곳에서 발파를 한다면 동의할 주민이 있겠나? 인접 열병합발전소 통과부분에서의 발파도 문제이고 한번 건설되면 누대에 걸쳐 사용할 GTX 열차의 운행으로 인한 진동은 아파트와 열병합발전소의 시설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며 “안정성이 최고다. 조목조목 따져서 원안대로 아파트 단지를 피해 바깥쪽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주 의원도 “환경성, 안전성, 경제성을 노선변경 불가피 사유로 논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토부나 사업시행자(신한)가 생각하는 것은 경제성뿐”이라고 꼬집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하8단지 주민들은 오는 27일 착공식이 열리는 날 김현미 국토부 장관 행사 참석 시 ‘노선변경 불가’에 대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